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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종영DAY③]"떡밥 회수 되나요?" 1회 남겨둔 '피고인'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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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피고인' 17회 방송 캡처


[헤럴드POP=이소담 기자]‘피고인’이 종영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이 21일 18회로 막을 내린다.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을 찾기 위해 벌이는 투쟁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을 그린 ‘피고인’. 지난 1월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압도적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온 ‘피고인’은 지난 3월20일 방송된 17회 방송분이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27.0%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에 ‘피고인’이 마지막회에서 30%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1회를 남겨두고도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피고인’이다.

먼저 차민호를 향한 박정우의 복수가 마지막에서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지난 17회 방송 말미, 박정우는 죽은 차선호의 아내 나연희(엄현경 분)를 설득했다. 아이에게 아버지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박정우의 진심 어린 호소가 통한 것. 이에 해외로 도피하려던 차민호는 공항에서 박정우에게 붙잡혔다.

그러나 관건은 차민호가 차선호를 죽이고 형 행세를 했다는 것을 밝혀내느냐다. 차선호가 아닌 차민호로 법정에 세워야만 모든 악행을 법으로 심판할 수 있는 것. 이날 박정우가 차민호에게 내민 체포영장엔 ‘차선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미 지문을 훼손하고 모든 걸 바꿔치기 한 차민호의 정체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죽은 것으로 위장 된 차민호의 유서 필적과 차선호로 위장한 차민호의 필적이 같다는 것만으로는 이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 차민호의 선단공포증으로 정체를 밝혀내려 했으나 이미 실패한 바 있는 박정우다. 증언만으론 차민호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거란 걸 박정우도 잘 알고 있을 터.

또한 박정우가 왜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 살인사건 이후 기억을 잃었는지도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박정우의 기억상실은 ‘피고인’ 대부분의 전개를 이끌어온 주요 포인트. 여기엔 윤지수 살인사건의 전말과 딸 하윤(신린아 분) 납치사건의 전말 등 모든 것이 얽혀 있었지만 박정우가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만 그려졌을 뿐 아직 그가 왜 반복해서 기억을 잃었는지는 풀리지 않았다. 극 초반 누군가 의도적으로 박정우의 기억을 삭제한 것처럼 떡밥이 뿌려졌지만, 실종된 지 오래다.

여기에 차민호의 정체를 밝혀낸 뒤에도 법으로 심판할 일이 남아 있다. 그동안 ‘법꾸라지’처럼 증거를 조작하고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내세우면서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간 차민호. 그가 죽인 사람만도 수명이 넘건만, 아직 증거를 찾기 위해 뛰어 다니고 있는 박정우다. 또한 17회에선 정신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차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정신이상을 근거로 혐의를 피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게다가 ‘피고인’ 18회 예고편에서는 자신만만한 차민호의 모습과 불안해하는 강준혁(오창성 분) 검사, 당황하는 박정우의 모습이 그려져 종영 직전까지 고구마 전개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또한 박정우가 딸 하연에게 선물한 현장 증거품인 니모 인형도 강준혁 손에 들어간 상태서 아직 증거품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피고인’이 어떤 방식으로 모든 떡밥을 회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오후 10시 18회 마지막 최종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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