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프리랜서 김성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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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위 인삼공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2위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19-25, 25-22, 28-26, 24-26, 15-10)로 꺾었다. 1차전에서 1-3으로 져 벼랑 끝에 몰렸던 인삼공사는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알레나가 지배한 경기였다. 알레나는 박정아-김희진-매디슨 리쉘로 이어지는 IBK기업은행과 맞서 혼자서 공격을 이끌었다. 역대 여자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5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무려 50.5%나 됐다. 5세트 14-10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도 알레나의 백어택이었다. 블로킹도 5개나 잡았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리쉘 봉쇄를 위해 알레나를 리쉘과 맞물리게 로테이션을 짰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서남원 감독이 "처음엔 부상을 두려워해 블로킹을 잘 못 했다"고 말했던 예전의 알레나가 아니었다.
승부욕도 돋보였다. 미스 오레곤주 출신 알레나는 항상 싱글벙글하는 얼굴로 코트에 나선다. 자신이 실수하면 한국말로 '미안'이라고 말할 정도로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미소 대신 반드시 이기겠다는 독기를 품은 채 뛰어오르고, 또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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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나와 인삼공사의 다음 목표는 기적의 완성이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가 22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을 이긴다면 최초의 팀이 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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