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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툭-tv]`초인가족2017`, 다 아는데도 웃기고 눈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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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평범한 회사원과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강조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은 역시 새로울 게 없었다. 승진에서 누락되는 만년 과장, 하는 거 많은 데 하는 일 없는 것처럼 보이는 대한민국 아줌마,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 학생의 이야기는 익히 보고 들어서 아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 알고 있다는 공감대가 웃음과 감동을 제대로 전하고 있다.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일 방송된 9회에서는 억척스러운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줌마 맹라연(박선영)의 꿈이 주부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딸 나익희(김지민)의 미래를 걱정하다 과거 자신이 꿈꿨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 라연은 우연히 고등학교 때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웠던 동창을 만나게 돼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됐다.

라연은 배우의 꿈을 이룬 동창의 도움을 받아 단역 재연 배우로 연기의 꿈을 이어가려고 하지만 현실에선 '발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 꿈꿨던 핑크빛 미래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라연의 모습은 주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었다.

10회에서는 딸 익희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하는 아빠 나천일(박혁권)의 모습을 담아냈다.

'딸바보' 천일은 우연히 익희와 남자친구 공윤(홍태의)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 이후 아내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빵 터지는 웃음과 함께 딸을 가진 모든 아빠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성교재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자녀의 모습과 그런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모든 연령층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어떤 에피소드들이 재미를 주고 눈물을 찔끔하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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