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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팝인터뷰]“힙합 제대로 하려고”..‘올라잇’ 만든 RBW 뮤지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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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Mnet ‘쇼미더머니4’ 우승자 베이식과 프로듀서 임상혁 그리고 래퍼 빅트레이, 마블제이, 싱어송라이터 비오가 RBW 독립 힙합 레이블 ‘올라잇 뮤직’(All Right Music)으로 뭉쳤다. 임상혁 프로듀서는 “우리 모두 긍정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즐겁게 음악을 하길 원하고, 긍정적 기운을 주길 원한다. 긍정적인 어감을 갖고 있는 ‘올라잇’이란 단어에 우리의 의미를 담았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들은 이미 김도훈 프로듀서가 수장으로 있고, 걸그룹 마마무를 성공시킨 든든한 지붕인 소속사 RBW에 속해있지만, 조금 더 힙합 음악을 제대로 하기 위해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다. 2015년 베이식과 빅트레이가 RBW와 전속계약을 했을 때부터 일명 ‘올라잇 뮤직’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올라잇 뮤직의 탄생은 '쇼미더머니4' 우승 이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온 래퍼 베이식(Basick)의 주축으로 이뤄졌다. 임상혁(RBW) 프로듀서가 대표를 맡아 레이블을 이끌며, 전다운(RBW), 박인우로 이루어진 프로듀싱팀 파이어뱃(Firebat)를 영입해 새로운 음악 창작 기반을 구축했다. 임상혁이 비오를 발굴했고, 베이식이 마블제이에 손을 내밀었다.

임상혁은 “SNS를 통해 비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봤다. 관심 있게 보다가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가 래퍼들밖에 없고 음악적 표현을 넓히기 위해 보컬이 필요했는데 비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불렀다. 당연히 소속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제안했다”고 비오 영입 배경을 전했다. 베이식은 “난 항상 음원차트에서 힙합 최신 음악을 눌러 새로 나온 모든 한국 힙합 노래를 들으려고 한다. 어느날 마블제이가 창모와 같이 부른 ‘돈 벌러 왔어’란 노래를 듣게 됐다. 그게 좋아서 마블제이에게 SNS로 메시지를 보냈다. 답이 와서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함께하게 됐다”꼬 말했다.

비오와 마블제이는 RBW의 제안을 받는 순간, 고민 없이 손을 잡았다. 중앙대학교 철학과 출신이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비오는 “베이식 형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마블제이 또한 “베이식, 빅트레이는 저의 우상”이라며 “베이식 형이 처음 연락 왔을 때부터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녹음실에서 처음 뵀을 때 내가 상상한 그대로 멋있었다”고 말했다.

지나 ‘웁스’, B1A4 ‘못된 것만 배워서’를 비롯해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앨범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임상혁 프로듀서도 ‘올라잇 뮤직’을 통해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잡업한다. 임상혁 프로듀서는 “주입식이 강한 아이돌 프로듀싱만 하다가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다들 음악에 싫증이 나고 질린 상황이었는데 음악과 커뮤니케이션을 새롭게 싶었다. 즐거운 음악을 하기 위해서 ‘올라잇 뮤직’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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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식, 빅트레이, 비오, 마블제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올라잇 뮤직’은 음악적 성향을 하나의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자신들의 음악을 하기 위한 긍정적 배경으로 작용한다. 베이식은 “슬픈 음악도 할 수 있고, 센 음악을 할 수도 있고, 디스를 할 수도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하기 위해 레이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하면서 얻는 시너지는 크다. 베이식은 “같이 하면 영감도 많이 받고 여러 방면으로 좋은 점이 많다. 피드백도 받을 수 있고, 아이디어가 많다”고 말했다. 임상혁은 “혼자했을 때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젊은 친구들과 소통도 하고, 작곡가팀 파이어뱃도 있고,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트레이 또한 “혼자 음악을 하니까 게을러 지더라”며 “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도움을 줄 때가 있다. 작업도 빨리 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들을 수 있으니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이식, 빅트레이, 마블제이, 비오와 프로듀서 군단 임상혁, 파이어뱃이 있다. 레이블 론칭 이후 또 다른 아티스트의 영입이 있을까. 일단은 현재의 라인업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임상혁은 “좋은 친구가 있다면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 있는 친구들도 오래 쉬었다가 나온 친구들이다”며 “이 친구들을 어느 정도 정상까지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같이 믿고 다 같이 뭉쳤으니까 어쨌든 어느 정도 궤도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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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식, 빅트레이, 비오, 마블제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17년 3월 20일 단체곡 ‘올라잇’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한 올라잇 뮤직은 현재 진행 중인 베이식의 월간 프로젝트 'WTF(Way to Foundation)'을 비롯해 빅트레이와 마블제이의 ‘쇼미더머니6’ 도전과 후반기를 위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혁 프로듀서는 “베이식은 물량을 쏟아내는 편이고, 빅트레이는 고뇌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며 “최대한 공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려고 한다. 이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비오 같은 경우는 유명하신 분들의 피처링을 많이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전투적으로, 성장을 많이 시키려고 한다”며 각오를 밝힌 올라잇 뮤직 뮤지션들은 “힙합이 대중화가 됐지만, 이런 흐름이 오래가려면 다른 음악과 공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임상혁 프로듀서는 “올라잇이란 이름처럼 즐겁게 음악하면서 생활고를 안 겪었으면 좋겠다”며 “내년까지 달려갈 텐데 대중이 인정하는 뮤지션들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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