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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수진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가 두 부부의 극과 극의 모습으로 제대로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아빠 분식의 성공적인 재계약을 기념해 온 가족이 모여 삼겹살 파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밖에도 변한수(김영철)와 나영실(김해숙)은 오붓하게 마주 앉아 저녁을 먹으며 단란한 한 때를 보냈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전해 보는 이마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반면 아빠 분식 건물의 건물주이자 차정환(류수영)의 부모인 차규택(강석우)과 오복녀(송옥숙) 부부의 삶은 조금 다르다. 평소 아내보다 강아지 치코를 더 살뜰히 챙긴 차규택은 가족사진마저 치코와 단 둘이 찍으며 오복녀를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던 것.
여기에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오자고 제안한 그녀의 말에 반발한 그는 오랫동안 쌓인 불만을 표출하며 이제부터 자신의 인생을 위해 살겠다는 폭탄선언까지 날렸다. 특히 "나이 들면 각자 분리된 삶을 사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라며 침대를 서재로 옮겨 개인 생활을 선언, 본격적인 부부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부부의 모습은 극의 재미 요소를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부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화목한 변 씨네 부부와 위기의 차 씨네 부부의 관계가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을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않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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