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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게인TV]‘아버지’ 정소민, 어서 빨리 사이다 반격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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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정소민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직장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이미도에게 반격을 시도했다. 아주 작은 반격이었지만 더 큰 반격을 위한 출발점이 된 셈이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는 변미영(정소민 분)이 자신을 괴롭히는 김유주(이미도 분)에게 경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전도유망한 유도선수였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변미영은 폭식 등으로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었다. 이 때문에 놀림 받으며 학창시절을 우울하게 보낸 변미영은 다시 태어나기로 마음을 굳히고 체중감량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3년여의 취준생 기간 동안 유일하게 자신에게 합격을 준 곳은 가비 엔터테인먼트. 씩씩하게 면접까지 마쳤지만 변미영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가비 엔터테인먼트에는 학창시절 자신을 놀리고 괴롭히던 김유주가 팀장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변미영은 언니 변혜영(이유리 분)에게 이를 상담했지만 돌아온 건 냉정한 대답 뿐이었다.

최대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중 변미영이었지만 결국 김유주와 마주쳤다. 김유주는 변미영을 보고 “환골탈태했네”라고 말했고, 변미영은 과거 트라우마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변미영은 싹싹하고 패기 넘치게 인턴 생활을 이어갔지만 김유주에 대한 트라우마는 떨치기 어려웠다.

변미영은 다시 변혜영을 찾았다. 이 상황을 돌파할 해결책을 물은 것. 하지만 변혜영은 “상황 잘 살피고 던져버려라”는 살벌한 조언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변미영은 인턴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팀원들의 선호 메뉴를 조사하고 장소까지 예약한 변미영은 고기를 굽는 등 막내로서 최선을 다했다. 팀원들도 싹싹한 막내 변미영을 좋아하는 눈치였다.

이때 김유주가 부하직원과 함께 식당에 들어섰다. 김유주는 자신의 팀원도 아닌 변미영에게 고기를 구우라 지시했고, 급기야 고기에서 비계는 떼달라고 하기까지 했다. 변미영은 어쩔 수 없이 김유주의 지시에 응하면서 굴욕을 당해야 했다. 김유주는 한껏 흔든 맥주캔을 건네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얼굴에 묻은 맥주를 씻던 변미영은 김유주를 만났다. 김유주는 “넌 변한게 없구나. 옛날부터”라고 변미영을 도발했다. 이에 변미영은 “너도요. 팀장님”이라며 “그만해라. 던져버리기 전에”라고 김유주의 손을 뿌리쳤다. 밖으로 나간 변미영은 자신을 다독이면서 “잘했어. 변미영. 잘했어”라고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해야 할 것을 드디어 해냈다는 자신이 대견한 듯한 표정이 묻어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괴롭힌 김유주에게 드디어 반격을 시도했다. 그 반격이 작고 미미할 지라도 변미영에게는 큰 그림의 시작이고, 첫걸음이었다. 앞으로 자신에게 더 당당해져 김유주에게 사이다 반격을 할 변미영에게 기대가 모아지는 장면이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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