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어게인TV]장희진, '내보스' 사이다의 핵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장희진이 ‘내성적인 보스’ 사이다의 핵심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연출 송현욱)에서는 은이수(공승연 분)가 채지혜(한채아 분)를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과거가 드러났다. 그 가운데 은환기(연우진 분)의 첫사랑 서연정(장희진 분)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극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심을 주고받으며 눈물 키스를 주고받은 채로운(박혜수 분)과 은환기(연우진 분)는 채원상(이한위 분)의 반대에 부딪혔다. 채원상은 채로운 방의 꽃과 엄마, 언니 사진도 버리며 다 잊으라고 했지만, 채로운은 짐을 싸서 나갔다.

채로운은 은환기의 집으로 가 그의 품에 안겨 서럽게 울었다. 은환기가 채로운을 달래며 집으로 계속 보내려 했다. 그때 서연정(장희진 분)이 들이닥쳤고, 세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서연정과 채로운은 은환기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서연정은 “환기, 지금 내 옆에 앉았다”고 채로운을 도발했고, 채로운은 “벌써 잠을 어제오늘 두 번 잤다”고 말했다. 서연정은 “정말 잠만 잤겠지”라고 간파하면서도 은환기에 “지금 당장 키스하라고 하면, 누구랑 할래?”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채로운도 "오늘은 안 재울 거다"고 도발했다. 결국 당황함에 술만 잔뜩 마신 은환기가 취했다.

은환기가 잠들고 서연정과 채로운이 술을 마셨다. 서연정은 채로운과 은환기의 사이를 응원하는 듯하면서 언제든지 자신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며 귀여운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면서도 서연정은 "환기를 믿고 기다려요. 너무 조급해하지말고"라며 "환기가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 자신의 욕심 때문은 아닐 거다"라고 채로운과 은환기의 사이가 더 나아질 수 있게 팁도 전했다.

서연정은 채로운과 은환기 뿐만 아니라 강우일(윤박 분)의 마음도 흔들어놨다. 전시회에서 만난 강우일을 만난 서연정은 강우일이 은환기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인정 욕구가 지나쳤던 자신을 이야기하자 “너구나. 환기가 3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로 지켜온 사람”이라고 간파했다. 서연정은 “환기는 널 지킨 거야. 필요 없어서 버린 것도, 필요해서 버린 것도 아니라고”라고 은환기의 마음을 대변하는 일침으로 강우일을 흔들어 놨다.

‘내성적인 보스’는 방송 초반 고구마 전개와 민폐 설정, 아쉬운 연결고리를 지적받았다. 결국 대본을 수정하면서 소통하는 드라마로 나아갔고, 극 중반 등장한 서연정의 존재는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는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이라는 자칫 식상하고 소모적인 서연정 역할을 주체적인 인물로 바꿔 오히려 주인공 커플을 돋보이게 하고, 채지혜 자살 사건을 둘러싼 전개에 영향을 미치게 했다. 민폐 서브가 아닌 사이다 서브로 눈길을 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