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감독들 이구동성 '성남 부산 수원FC 아산' 4파전

3월4일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서울E '다크호스’

2017년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가 27일 열렸다. 각팀 감독들은 성남-부산-수원-아산 4파전을 예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역대급 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2017년 K리그 챌린지 개막(3월4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7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용산역 CGV)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영화처럼 짜릿한 승부를 전망, 보다 특별한 공간에서 마련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K리그 챌린지 10개 구단 감독들은 올 시즌 판도를 4파전으로 꼽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강등의 철퇴를 맞은 성남FC와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선전했으나 다시 챌린지로 돌아온 수원FC, 역시 1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의 클럽 부산아이파크 그리고 명칭은 바뀌었으나 지난해 우승팀이라고 볼 수도 있는 아산무궁화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후보로 거론됐다.

역시 성남FC가 0순위였다. 앞서 각 팀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인터뷰 때도 50%의 지지(10개 구단 중 5명)로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꼽혔던 성남FC는 지도자들에게도 '공공의 적'으로 분류됐다.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조진호 감독은 "올해는 챌린지가 클래식보다 치열하다. 선수들 클래스가 높아졌고 좋은 감독님들의 지략이 더해졌다. 어떤 팀이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성남FC가 우승에 근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원FC와 아산 무궁화가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이랜드의 김병수 감독은 "성남의 전력은 아주 좋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 휼륭한 감독님이 와서 한층 좋은 팀이 됐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 그리고 아산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성남FC 박경훈 감독도 피해가진 않았다. 박 감독은 "모든 팀들이 우승후보로 꼽아 긴장은 된다. 부산과 수원FC, 아산이 경쟁 상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승은 성남"이라는 말로 극복해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의 대부분의 감독들이 성남, 수원FC, 부산, 아산의 우세를 꼽았다. 여기에 대학 무대를 평정한 김병수 감독의 서울 이랜드가 복병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다.

지난해 안산 경찰청을 이끌고 K리그 챌린지 정상에 올랐다가 올해 신생구단 안산 그리너스 초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는 이흥실 감독은 "아마 여기 감독님들 생각이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나도 다르지 않다. 추가한다면 서울 이랜드가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으며 부산 조진호 감독도 "서울 이랜드가 주목해야할 팀"이라고 꼽았다.

클럽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대전 시티즌의 이영익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부산 아이파크의 우승을 점치겠다. 스쿼드가 좋고 여기에 챌린지 무대에서 특별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조진호 감독이 가세했다"면서 "우리와 부산이 클래식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원한 '사이다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공언한 부천FC의 정갑석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챌린지 2개 팀이 승격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챌린지의 수준이 더 입증됐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대전과 부천FC가 클래식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각오와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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