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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톡톡in미야자키]적군이라고? 밴덴헐크 “박석민 이즈 마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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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미야자키 권기범 기자] “박석민 이즈 마이 ‘친구’.”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에게 과거 삼성시절 동료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자 답한 말이다. 밴덴헐크는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있다”고 웃었다.

밴덴헐크는 27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가진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다.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밴덴헐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소집됐다. 네덜란드는 한국, 이스라엘, 대만과 한 조에 속했고, 2013∼2014시즌 동안 삼성 소속으로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밴덴헐크가 선발로 유력하다. 두산은 이날 밴덴헐크의 구위를 체크해 대표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직구최고구속은 153㎞를 찍었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등판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밴덴헐크는 환하게 웃었다. 삼성에서 활약한 바 있고, KBO리그에 좋은 기억이 있어 거부감 없이 대화를 나눴다.

밴덴헐크는 “지난번 (연습경기)선발에서 35구 정도 던졌는데 오늘은 60개 가까이 던졌다. WBC 뿐 아니라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컨디션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성에서의 기억을 물었다. 밴덴헐크는 “매우 감사한 기억이다. 2년간 생활을 했느데, 두 번 다 우승을 했다”며 “좋은 팀이다. 그 팀에서 나와 성장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점은 과거 동료에게 전한 메시지다. 한국 대표팀에는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 등 삼성 시절 동료가 발탁됐다. 만약 밴덴헐크가 한국전 선발로 나선다면 맞대결을 하게 된다. 각자가 나라를 대표해 맞붙는 만큼 긴장할 만 하지만 오히려 밴덴헐크는 반가운 일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박석민 최형우가 대표팀에 뽑혔다’고 말을 건네자 밴덴헐크는 차우찬까지 언급하며 한국 대표팀과 관련한 소식을 잘 알고 있음을 전했다.

“박석민 이즈 마이 친구”라고 운을 뗀 밴덴헐크는 “박석민, 최형우, 차우찬 등 삼성 선수들이 뽑힌 것을 알고 있다. 내게는 큰 기회고 도전이기도 하다. 한국팀에 큰 도움을 줄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전 선발등판 여부는 전달받지 못했다”는 밴덴헐크는 “아직도 그들과 연락하고 지낸다”고 반가움을 거듭 표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밴덴헐크가 27일 두산과의 연습경기 등판 후 한국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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