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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중흥 나선 KPGA와 카이도코리아, 기대와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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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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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카이도골프코리아가 한국 남자 프로골프 중흥을 위해 손잡았다. 기대와 한계는 무엇일까.

KPGA와 카이도골프코리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 KPGA 코리안투어-카이도 시리즈’를 발표했다. 2015년과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투어챔피언십’을 개최한 카이도골프코리아는 올 시즌 단독 주최로 4개 대회, 공동 주최로 4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독 주최로 열리는 대회는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카이도코리아 챔피언십 1차전’을 시작으로 ‘카이도코리아 챔피언십 2차전’은 5월, ‘3차전’은 7월 개최된다. 지난 2년간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을 책임진 것처럼 카이도골프코리아는 올 시즌에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맡는다.

또한 양휘부 KPGA 회장이 야심 차게 기획하고 있는 지자체와 연계한 대회도 카이도골프코리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테면 ‘하림 군산CC전북오픈’과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과 같이 지자체와 연계한 대회는 ‘카이도 시리즈’라는 서브타이틀로 진행된다.

이로써 2017 KPGA 코리안투어는 총 19개 대회와 총상금 138억 5000만 원의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19개 대회 개최는 2008년 20개 대회를 개최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대회수이며 총상금은 지난 2011년 13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 늘어난 대회수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 대회가 열렸지만 2012년부터 3년간 14개 대회로 줄어들었고, 2015년 12개, 2016년 13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2017년 19개 대회가 열리게 되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다. 배우균 카이도골프코리아 대표이사는 "대회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 3년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남자 골프는 여자에 비해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기업의 이윤 논리와 광고효과를 봤을 때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첫 테이프를 끊은 게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대회 주최로 인해 한국 남자 골프를 PGA(미국프로골프)에 필적할만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이다. 작은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족하다"고 말했다.

양휘부 KPGA 회장도 "남자 대회 수를 늘려달라는 니즈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총상금 3억 원 규모의 대회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상금 3억 원의 한계

카이도골프코리아가 기존에 개최한 대회의 총상금은 5억 원이다. 이번에 신설된 카이도시리즈의 총상금 규모는 4개 대회 모두 3억 원이다.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기엔 부족한 규모라는 걱정어린 시선이 있다.

그러나 배우균 대표이사는 "기존 4개 대회와 신설된 대회의 상금 규모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공동, 단독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상금 규모의 2~3배 비용인 60~70억 원을 쓰게 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든 뒤 남은 비용으로 다시 상금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흐름을 만들어가는 원년이다.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LED 전광판 등 미흡한 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대회를 만드는 원년이 되면 내년에 흥행을 위한 컨셉이 만들어 질 것이다. 올해는 8개 대회로 인해 남자 골프가 살 수 있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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