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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PGA] 10개월 만에 4라운드 소화한 박인비, 재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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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인비(29·KB금융그룹).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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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공동 25위.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재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박인비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새 시즌 첫 출전한 대회이자,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는 부상을 안고 일군 투혼의 결실이었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 이전에도 부상으로 인해 LPGA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에서 연속 기권했고, 볼빅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무려 84타를 치기도 했다.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을 확정지었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컷탈락을 당했다.

투혼의 금메달을 따낸 이후로는 남은 시즌을 재활과 부상 치료에만 전념했다. 박인비는 스폰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박인비 인비테이셔널'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랬던 그이기에 반년만에 치른 공식 경기는 성적 이상의 큰 의미가 있었다. 제대로 된 몸상태로 4라운드까지 소화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이후 2, 3, 4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에는 3언더파를 추가하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통증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점점 실전감각도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박인비가 LPGA투어 대회에서 4라운드 경기를 끝까지 치른 것은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무려 10개월만이다. 당시 4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잃으면서 공동 68위를 기록했던 박인비는 이번엔 마지막 날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 석권, 여기에 116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금메달까지.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긴 타이틀을 가진 박인비는 더 이상 이룰 목표가 없어보이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박인비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을 틔운 대회다.

어느덧 한국나이 서른이 된 박인비는 예전처럼 많은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큰 대회 위주로 나서면서 컨디션 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단 '복귀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꿴 박인비는 이번주 열리는 HSBC 챔피언스에서 2주 연속 출격에 나선다.

박인비가 2주 연속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박인비는 2주 연속 1라운드만 소화한 뒤 기권했다. 4라운드를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따지면 지난해 3월 KIA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을 치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2주 연속 대회에 나서는 박인비가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박인비의 '재기의 싹'은 좀 더 커질 것이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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