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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롯데 고민①] 확실한 에이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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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박세웅(앞쪽)이 송승준(뒤쪽)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자이언츠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가 이대호 영입과 함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려가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롯데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전력이 잘 짜여진 상태가 아닌, 변수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이끌고 있는 조 감독 역시 완성형 전력 조합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선발로테이션 구성에 대해 고심 중이다.

롯데는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을 잡지 못했지만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이대호를 복귀시켰다. 이대호 가세로 롯데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 하지만 마운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조 감독은 “현재 우리 팀 에이스라고 하면 브룩스 레일리다. 파커 마켈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캠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있지만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는 끊어줄 확실한 선발투수가 있어야 한다. 마켈이 대박나면 좋을텐데…”라고 기원했다.

국내 선발투수진에도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는 투수가 없다. 캠프에서 현재 가장 좋은 공을 뿌리고 있는 투수는 송승준이다. 하지만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투수다. 조 감독은 “송승준이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뼛조각 제거이긴 하지만 수술을 한 선수다. 관리를 해주며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투입해보려고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박세웅이 3선발 역할을 해주면 4, 5선발투수를 정해야 하는데 남은 선발 두 자리를 두고 송승준, 노경은, 박진형, 박시영, 김원중 등이 경쟁하고 있다. 롯데에 가장 좋은 그림은 베테랑 송승준, 노경은이 선발투수로 자리잡는 것이다. 조 감독도 “송승준과 노경은이 지난 시즌 좋지 않았다. 제 몫을 해주던 투수들이니 올해는 잘해주지 않겠는가. 젊은 투수들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5선발투수가 1년 동안 그대로 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누구든 이탈하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지난해 두산처럼 선발진이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가는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약점을 두꺼운 투수층으로 커버하겠다는 복안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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