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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조심 또 조심" WBC 대표팀 최대 화두 '부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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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본선까지는 더 이상 부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거듭 강조한 말이다. 26일 쿠바와의 2차 평가전을 앞둔 김인식 감독은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가 시작되자, “배팅오더를 정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캐치볼 하는 모습을 봐야 할 것 같다. 팀에 부상자가 너무 많다”고 잔뜩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인식 감독의 말처럼,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큰 화두는 ‘부상’이다. 현재 주력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 첨병 이용규는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전날 쿠바와의 첫 평가전에서 빠졌고, 주장 김재호는 전날 쿠바와의 1차전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살짝 접질렸다.

여기에 안방마님 양의지도 허리, 무릎이 좋지 않아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밖에 1+1 전략의 핵심인 차우찬은 발목 부상, 외조모상으로 이날 복귀한 박석민은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다. 이들의 부상이 심각해지면, 대표팀 전력에도 치명적이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주장 김재호는 “팀에 환자가 많다. 선수들이 부상 방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감독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게 부상 방지”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인식 감독은 쿠바와의 1~2차 평가전에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축 선수들이 잔부상을 안고 있고, 팀 중심타선을 책임질 이대호와 최형우의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다.

김 감독은 “최형우는 어느 정도 만들었으니 이제 올라갈 일이 남았다. 이대호는 타석에서 요령이 좋지만, 라인드라이브가 나와야 한다. 아직 더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이 대부분 부상 한두 개쯤은 안고 있다. 본 대회까지 무리 없이 선수단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제는 부상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번 WBC 대표팀은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부상이 전력 구축을 어렵게 많은 가장 큰 이유다. 자나깨나 몸 조심,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대표팀의 최대 화두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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