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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장 인터뷰] "안타깝지만, 현실" 추신수가 보는 `초청선수`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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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초청선수의 삶.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는 이 장면을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표현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초청선수로 뛰며 매 경기 고군분투 하고 있는 황재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한다"며 초청선수로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황재균에 대해 말했다.

매일경제

초청선수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캠프에 합류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황재균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FA 시장에 나왔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는 팀을 찾지 못해 결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로 진입할 시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다. 이번 캠프에서 코너 길라스피, 아론 힐 등과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오랜 시간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고군분투 해야했던 추신수는 "초청선수는 오늘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캠프에 있는 선수가 60명은 되지만, 25인 로스터 안에 자기 자리가 없는 선수들은 다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르빗슈나 하멜스같은 선수들은 개막을 바라보고 거기에 일정을 맞추면 되지만, 초청선수들은 그날 하루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줘야 하기에 정신상태가 다르다. 어쩔 수 없는, (메이저리그의) 일부분인 거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비록 초청선수지만, 시범경기 초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3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3회 2사 1, 3루에서 좌익수 앞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타점을 뽑았다.

추신수는 "(황)재균이는 더 큰 것을 포기하고 왔기에 생각을 비워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한국프로야구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도전한 후배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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