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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전일야화] '복면가왕' 호빵왕자 환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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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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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자신이 하고 싶은 무대로 끼를 발산했다. 가면 너머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보컬이 아닌 '호빵왕자'였다.

지난 26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 100회에는 50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47, 48, 49대까지 3연승을 거둔 팥의 전사 호빵왕자의 4연승 여부가 관심을 끈 가운데 물찬 강남제비가 새롭게 승리하며 50대 가왕에 올랐다.

8주 만에 복면을 벗은 가왕 호빵왕자의 정체는 많은 이들이 추측한 것처럼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였다. 환희는 가왕방어전에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선곡, 감미로운 발라드나 R&B가 아닌 화끈한 록스피릿을 발산했다. 평소 환희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무대.

가왕방어전인만큼 '발라더'인 그가 안정적인 선곡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환희는 그러지 않았다. 관객이나 판정단이 원하는 무대를 선곡하는 대신에 자신이 선보이고 싶은 무대로 맘껏 뛰어놀았다. 비록 물찬 강남제비에게 더블 스코어로 패했지만 그의 얼굴은 밝았다.

복면을 벗은 환희는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저렇게까지 미칠 수 있구나' 했다"며 "이 방송에 정말 미쳐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 무겁고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동안 호빵왕자였다. 이제는 환희로 찾아뵙겠다"며 '뿌잉뿌잉' 애교를 선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줄곧 묵직한 보컬리스트로 인식되어온 환희의 '댄스본능'은 물론 의외의 애교까지 볼 수 있었던 즐거운 8주였다. 다음 그의 무대를 볼 수 없다는 것은 퍽 아쉬울 듯 하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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