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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임창용-오승환, WBC대표팀 불펜에 숨통 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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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임창용(41·KIA)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대표팀으로서는 절실한 측면도 있다.

WBC 대표팀의 실전 점검이 계속 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쳐 다시 한국에서 시작된 쿠바와의 평가전을 통해 소득과 과제들을 발견하고 있다.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타선이 살아났다는 소득이 있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은 제 각각이었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상, 계투 작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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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WBC 대표팀이 24일 오후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임창용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25,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1, 2선발로 낙점된 장원준(32·두산)과 양현종(29·KIA)도 다시 점검을 했다. 장원준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이어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지만, 양현종은 제구가 불안했다. 불펜도 마찬가지였다. 1, 2차전에 모두 등판한 투수(임창민·원종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1차전에 등판한 투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특히 이현승(34·두산)은 오키나와에 이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연투한 두 투수는 2차전에서 더 좋지 않았다. 마운드의 변수 중 하나인 이대은(28·경찰청)은 1차전에 등판해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마운드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2차전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장시환(30·kt)은 제구가 잡히지 않아, 볼을 남발했다.

아직 대표팀 불펜 자원 중 실전에 나서지 않은 투수는 임창용과 오승환뿐이다. 대표팀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라 27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임창용은 미세한 담 증상에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다. 그나마 25일 첫 불펜투구를 하고 이제 예열을 시작했다. 이날 임창용은 불펜에서 47개를 던졌는데, 위력적이었다는 후문이다. 26일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코칭스태프들이 괜찮다고 하더라. 상무나 경찰청과의 시범경기 때 한 차례 등판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애초 임창용은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되고 나서야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대회 전 평가전에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몸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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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 중인 오승환. 사진=김재현 기자


이에 비해 오승환은 실전을 치렀다. 다만 개운치 못한 상황이다. 귀국 전 등판한 시범경기에 등판해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는 마무리 투수가 속구를 던진다 하니, 공략을 당했을 수 있다. 아직은 컨디션이 올라가는 과정 아니겠냐”며 역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승환도 시범경기 때 한 차례 등판시킬 계획이다. 불완전 상태였던 대표팀 마운드도 이제 임창용의 컨디션 회복과 오승환의 귀국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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