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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정호, 벌금형으로 끝나도 美출전정지 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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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정호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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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지난해 12월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이후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벌금 1500만 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3일 열린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첫 공판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올 시즌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면 징역이나 금고가 아니라 출전정지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법원이 강정호에게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다.

강정호는 법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는 벌금형을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재판을 빨리 끝내고 미국에 가서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강정호가 법원에서 말한 대로 빠른 시일 안에 '모범이 될 만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법이 음주운전 처벌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에서 알 수 있듯 현실적으로 강정호에게 징역형이나 금고형을 내리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강정호 입장에서는 운 좋게도 사고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애초 검찰도 징역형이나 금고형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해 1500만원 벌금으로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넘겼다. 판단은 법원의 몫이지만 법원도 검찰이 1500만원 벌금형을 유지한 점을 참조할 것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검찰의 벌금형에 주목하며 강정호가 선고 공판이 끝난 후 수일 내에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강정호의 음주 이력을 고려해 법원이 다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강정호 입장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와 다음 달 초 미국에 가도 메이저리그의 징계 가능성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출전정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또 강정호가 경기를 뛰지 못 하면 피츠버그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타순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타자라며 강정호가 빠지면 상대팀 투수가 느끼는 공포감이 훨씬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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