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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가벼운 출발' 김태완, 넥센 새로운 반전 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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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넥센 히어로즈 김태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 구장에서 진행된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7로 뒤진 5회 타격하고 있다. 2017.02.23. 차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김태완(33·넥센)이 새 옷을 입고 도전에 나섰다. 일단 시작은 좋다. 첫 실전부터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김태완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교체 출장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1루 수비도 소화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태완에게 지난 4년은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2013년 군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인 한화에 돌아온 후 큰 혼란에 빠졌다. 배트 끝이 투수를 향하는 타격 폼을 놓고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겪었다. 우왕좌왕하면서 장점이었던 장타력과 선구안도 사라졌다. 결국 김태완은 변화를 택했다. 10년 동안 입었던 한화 유니폼을 벗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9월 한화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고, 약 3개월 뒤 넥센과 계약을 맺었다.

당시 넥센 외에도 몇몇 구단이 김태완을 원했다.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넥센이 아닌 다른 팀을 택하는 게 김태완에게 유리했을 수 있다. 그러나 김태완은 넥센 구단 특유의 분위기와 환경에 주목했다. 실제로 넥센은 최근 몇 년동안 꾸준히 새 얼굴을 발굴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박병호 서건창 윤석민 등 다른 팀에서 방출당하거나 트레이드된 선수가 넥센에 와서 날개를 다는 경우가 많다. 넥센 관계자는 김태완과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폼이 좋은 폼이다”라며 그가 마음 편히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우리 팀에 확실한 우타 대타자원이 없기 때문에 김태완을 영입했다. 물론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고, 다시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생각도 있다”고 김태완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포지션은 1루수와 지명타자가 될 것이다. 대타로 생각하고 데려왔지만 경쟁을 통해 충분히 주전으로 올라 설 수 있다. 이번에 1군 캠프에 합류한 것도 2군에서 평가가 좋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훈련하는 모습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리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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