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대호 만난 최준석 "뒤에서 타점 쓸어담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루 최준석이 4-4 동점을 만드는 우중월 2점홈런을 터트리고 환호하고 있다. 2016.6.12.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최준석(34)이 동기 이대호(35·롯데)와 만났다. 2명의 거구가 이뤄낼 롯데 중심타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대호 뒤에 배치될 최준석은 자신에게 오는 타점 기회를 모두 쓸어담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최준석은 명예회복을 위해 체중까지 감량하며 올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두산에서 뛰던 최준석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2013년 겨울 롯데로 복귀했다. 이대호의 해외진출로 거포부재 고민에 시달리던 롯데가 최준석에서 손을 내밀었다.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 최준석은 265경기를 뛰며 타율 0.297, 54홈런, 199타점을 기록하며 몸값을 했다. 2015년에는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16경기만 뛰며 타율 0.262, 19홈런, 70타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준석은 “지난해 실패한 시즌이 분명하다. 어떤 말을 해도 변명이지 않겠는가.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졌고, 정신적으로도 무너졌다. 홈런 욕심을 내면서 밸런스도 무너졌다”고 밝혔다.

한 방은 거포의 숙명이다. 롯데 코칭스태프도 최준석에게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준석은 “당연히 홈런과 장타를 치면 좋다. 하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며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한 거 같다. 홈런 생각에 안 좋은 공에 자꾸 손이 나갔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방법으로 야구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발이 느려도 많이 출루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활을 꿈꾸는 최준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바로 감량에 들어가 10㎏ 이상을 감량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식단을 조절하며 체중 유지에 신경쓰고 있다.

국내로 복귀해 다시 만난 이대호와는 경기장 밖에서도 친한 사이다. 마음맞는 친구와 중심타선을 이루게 돼 최준석은 좀 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어렸을 때는 (이)대호와 함께 경기에 나가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이렇게 둘 다 팀에 돌아와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대호 뒤에 있으면 기회가 많이 오지 않겠는가. 타점을 많이 생각하는 배팅을 하겠다. 타점을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 최준석이지만 그의 머릿속은 온통 포스트시즌 뿐이다. 최준석은 “FA는 신경쓰지 않는다. 팀도 마찬가지고 나도 4년 동안 가을야구를 못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성적 보다 가을야구를 하는 게 절대적 목표”라면서 “기회에서 번트 사인이 나오면 번트도 대겠다. 무사에 주자가 2루에 나가있으면 진루타를 치는데 집중할 것이다. 죽기살기로 해보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