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가용한 자원에 대해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경기를 준비하겠다.”
휴가에서 복귀한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7시즌 첫 발걸음을 앞두고 ‘믿음 축구’를 선언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6차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시리아와의 7차전에 나선다. 2연전을 약 1개월 앞둔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 휴가를 마치고 귀국했다.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선수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가 많다”며 “아쉬움을 가지기보다는 가용한 인원에 대해 전폭적으로 신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3월 2연전은 대표팀의 본선 진출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일정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자원도 많다는 점이다. 팀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무릎 부상으로 현재 재활 중이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역시 발목 부상을 당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발목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이다. 권창훈(디종) 석현준(데브레첸)도 이적 후 소속팀 적응에 한창이다. 여기에 K리거는 3월 개막을 앞두고 있어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러한 불안 요소에 대해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목표는 어디서든 승점 3점을 얻는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 원정 이전에 본선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고 다가올 2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의 상황은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또한 아직 선수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을 시작하는 K리거에 대한 컨디션을 세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어려운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충분히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종예선 들어 쉽게 승리한 경기가 없다. 같은 조의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며 “치열한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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