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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슈틸리케 귀국] 휴가 마친 슈틸리케, "더 의욕적으로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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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인천공항] 유지선 기자= 두 달여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한국 축구 A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며 이를 악물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오후 1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3월 A매치 준비를 위해 두 달여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것이다. 한국은 다음달 23일 중국 원정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을 치른다.

공항에서 열린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 기간에 가족들을 만나는 등 그동안 한국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했다. 그러나 하루빨리 한국에 가서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어느 때보다 더 의욕적으로 임할 준비할 돼 있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3월 A매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조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치열하고 어려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동안 쉬운 경기가 없었다. 다른 팀들의 경기를 봐도 마찬가지다. 항상 승점 3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으며, 기성용이 부상을 당하는 등 해외파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믿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상대보다는 우리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상하이 상강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수단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22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의 경기를 관전한다. 선수단의 컨디션 체크는 물론이며, 3월에 있을 중국전 대비를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들이다.

한국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홈경기에서 공격력은 좋았지만 수비에 아쉬움을 남겼고, 반대로 원정에서는 공격력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면서 "이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며 단점 보완에 힘쓰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기성용 부상 등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다. 더궁기 중국과 비교했을 때 경기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데?

= 항상 있었던 일이다.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자들은 꾸준히 경과를 지켜볼 생각이다. 구자철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일주일 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출전이 가능했던 것처럼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중국이 소집이 용이하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

- 서울과 제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관전한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이 모두 중국 팀인데, 3월 A매치를 앞두고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지켜볼 생각인가?

=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를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다.

- 설기현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 이유는?

= 기존의 코칭스태프들은 장기간 지도자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경험이 많다. 차두리와 설기현 등 신세대 지도자들은 경험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과 함께 교류하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설기현은 특히 선수생활 중 해외 경험도 있으며, 대표팀에서 오래 뛰기도 했다.

- 휴가 기간에 어떤 방식으로 최종 예선 전략을 구상했는지?

= 한국은 승점 3점을 항상 목표로 하는 팀이다. 한 경기도 쉬운 경기가 없었다. 다른 팀들의 경기를 봐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 경기도 쉽지 않은 일정이 없다. 마지막 우즈벡 원정을 치르기 전까지는 본선 진출을 확정지어야 수월할 거라고 생각한다.

- 김진수, 이용, 윤석영 등 수비진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 소속팀 출전 여부도 중요하지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대표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한국은 그동안 홈경기에서 8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은 좋았지만 수비에 아쉬움을 남겼고, 반대로 원정에서는 공격력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

- 중국전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 2년간 대표팀을 이끌면서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고 신뢰한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 지난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 더 의욕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 휴가 기간에 가족들을 만나는 등 한국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가 대표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 의욕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있다.

- 리피 감독으로 교체한 후 중국 대표팀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선수단 구성은 물론이며, 전방 압박 등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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