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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SS이슈]남궁민 표 '김과장'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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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남궁민 표 ‘김과장’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나.

KBS2 수목극 ‘김과장’이 사이다 같은 통쾌한 재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진짜 여러 번 봐도 속이 시원한 우리 김과장의 사이다 한방!”, “남궁민의 반전! 오늘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짜릿한 대사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매력 쩌는 배우들까지 이 드라마 1위하는 게 당연!”이라며 소감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은 호응을 증명하듯 ‘김과장’은 자체 최고기록을 거듭 경신하며 지난 10일 방송에는 전국시청률 16.7%(닐슨코리아 집계)로 수목극장 정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과장’은 군산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조직폭력배의 회계 업무를 봐주며 ‘삥땅’을 치지만 다섯 차례의 세무조사에서 단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천재적인 실력의 김성룡(남궁민 분)이 더 큰 ‘한탕’을 해보겠다고 굴지의 TQ그룹에 경력직 과장으로 입사해서는 도리어 뜻하지 않게 회사의 부정과 비리를 바로잡는데 앞장서게 되는 재기 발랄한 휴먼 코미미다. 이 사회에 만연한 비리와 부정적인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남궁민의 다소 과장된 코믹연기가 웃음을 선사하면서 사회적 메시지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팍팍한 현실과 불의에도 용기 백배로 대항하는 모습이 대리만족이 되고 있다.

특히 남궁민의 캐릭터가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에피소드들이 짜임새 있게 잘 꾸며져있어 강약이 잘 조절된 드라마가 되고 있다. 극중 김성룡은 우연의 연속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의인이 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그 이야기가 결코 허황되지 않게 느껴지는 것. 또한, 위기의 순간에도 마음 졸이게 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가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박수를 치게 만든다. 이때문에 꽉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김성룡의 ‘쾌(快) 사이다 어록’도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남궁민의 활약에 이 드라마가 남궁민 캐스팅 전 몇몇 배우들을 물망에 올렸던 것을 떠올리는 관계자들과 팬들까지 “남궁민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남궁민으로 결정되기 전에는 시놉시스가 이런 설정이 아니었다. 기본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주인공이 지방 출신의 ‘병맛코드’ 캐릭터는 아니었다. 남궁민이 발탁되면서 드라마가 ‘남궁민화’됐다. 제작진이 남궁민에 어울리게 고쳤고, 남궁민은 그에 맞게 제몫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배우 관계자 역시 “남궁민이 주연이 되기 전에는 대본을 봤을 때 드라마가 밝기는 했지만, 이렇게 웃음을 주는 드라마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궁민도 욕심이 남다른 배우여서 매 드라마에서 조금씩 뭔가 한방을 터뜨릴 듯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제대로 빵 터뜨린 것 같다. 작정하고 연기한 드라마에서 잘 돼서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cho@sportsseoul.com
사진|로고스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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