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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팝업TV]'내보스' 연우진, 소심하면 어때? 볼수록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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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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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볼수록 매력적이다. ‘내성적인 보스’ 속 연우진과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 은환기의 얘기다.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의 남자주인공 은환기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윽박지름 속에 자라 타인의 관심을 받거나 주목을 받는 데 두려움을 가졌다. 그의 성격이 한층 더 은둔형으로 변한 건 곁에서 살뜰히 챙겨주던 비서 채지혜(한채아 분)가 투신한 사건 이후다. 은환기는 자신의 친구 강우일(윤박 분)과 남모를 사연에 상처 입고 세상을 떠난 채지혜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회사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회사 맨 위층 펜트 하우스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베일에 싸인 유령”이라 불리는 CEO지만, 생각보다 따뜻하고 인간미 넘친다. 다만 표현이 서툴 뿐이다. 은환기는 자신과 힘을 이뤄 일하게 된 팀원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살뜰히 챙긴다. 앞에서는 직원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표현하지만, 남몰래 회식 자리를 정리한다. 팀 원 한명 한명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귀가시키는 세심한 사장이다.

은환기의 숨겨진 따뜻한 매력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 6회에서는 달라진 은환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환기는 팀원들 앞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앞서 은환기가 발표자로 나섰다가 더듬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를 본 은환기의 아버지 은복동(김응수 분)은 은환기를 찾아가 “너는 왜 강우일(윤박 분)이 아니냐”며 직원들 앞에서 막말을 퍼부었다. 그러더니 은환기가 이끄는 팀 ‘사일런트 몬스터’ 직원들을 다 자르라고 소리쳤다. 이에 강우일은 은복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워크샵을 계획했다. 워크샵 참여를 두고 고민하던 은환기도 합류했다.

직원들은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진행했다. 은환기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은근히 게임에 참여했다. 그러다 강우일이 '백허그'라는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채로운(박혜수 분)을 데려다 뒤에서 포옹하는 자세를 취하자 남몰래 주먹을 불끈 쥐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환기는 채로운과 강우일이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채로운은 은환기가 걱정돼 강우일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화 내용을 모르는 채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은환기는 강우일과 채로운이 가까이 다가서자 긴장한 채 바라봤다.

은환기는 계속 채로운을 신경 썼다. 그 사이 자신도 모르게 점점 변하고 있었다. 은환기는 채로운이 계속해서 누군가를 신경 쓰고 있으며, 자신의 노트에 그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채로운이 신경 쓰는 사람이 강우일이라고 생각한 은환기는 채로운과 단 둘이 있을 때 “(강우일은)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은환기는 PT 담당자로 채로운을 낙점했다. 채로운은 지난 민폐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PT를 준비했다. 하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적은 탓에 실수하고 지적을 당했다. 은환기는 “PT를 고백이라고 생각하라”며 조언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고백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좋아해요”라고 담백하게 답해 채로운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은환기는 “진심을 담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채로운은 은환기의 도움을 받아 첫 PT를 잘 해냈다. 아쉽게 계약 성사에 실패했지만.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일에 나서기 꺼려하는 은환기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큰 짐을 이고 퇴근하는 채로운을 따라 나섰다. 알고 보니 채로운은 죽은 언니 채지혜를 떠올리며 그가 봉사를 위해 찾았던 고아원으로 향했던 것. 채로운은 인형탈을 쓴 채 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사실을 눈치챈 은환기는 인형탈을 벗긴 후 자신이 입었다. 이후 "채로운이라서"라고 고백했다. 채로운을 대신해 고아원 사람들 앞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표현이 서툴 뿐 주변 사람을 누구보다 배려한다. ‘내성적인 보스’가 진행될수록 은환기의 매력에 빠져든 안방극장 팬들이 무섭게 늘어나는 눈치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건 단연 배우 연우진이다. 연우진은 소심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은환기 캐릭터를 근사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물오른 꽃미모도 한몫하고 있다.

감추고 살기 바빴던 캐릭터가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 캐릭터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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