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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XP이슈] '내보스' 대본 수정 초강수…시청자 마음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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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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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내성적인 보스'가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지난달 30, 31일 이틀 연속 휴방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대본 전면 수정을 결정했다. 오늘(6일) 방송되는 5회에서 수정된 대본이 처음 공개된다.

'또 오해영' 송현욱 PD의 새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단숨에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내성적인 보스'는 단 1회 만에 시청자를 실망하게 했다. 광고 회사를 배경으로 소심한 상사와 적극적인 신입사원의 로맨스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는 전혀 공감을 얻지 못했다.

캐릭터의 비현실적인 설정이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큰 이유다. 은환기(연우진 분)의 내성적인 성격은 다른 사람의 차를 치고 도망칠 만큼 사회생활이 전혀 불가능해 치료가 필요한 병에 가까웠다. 채로운(박혜수)의 도를 지나친 외향성은 다른 사람의 책상을 함부로 뒤지는 등의 예의 없는 행동까지 포장하진 못했다.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에, 대본 수정이라는 변곡점이 더욱 중요하다. 은환기와 채로운 사이에 단단히 얽힌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밝혀질 채지혜(한채아) 죽음의 비밀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재해석 역시 '내성적인 보스'가 가지는 의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내성적인 보스'가 등 돌린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소통'을 드라마의 가치로 내세운 만큼 시청자와의 원활한 소통이 드라마의 완성도에 영향을 준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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