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종현, 삼성전서 데뷔
2점·5리바운드 ‘아쉬운 활약’
울산 모비스 이종현(오른쪽)이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슛을 방해하고 있다. 울산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2점·5리바운드·2어시스트에 블록슛 1개. 기대를 모은 ‘슈퍼루키’ 울산 모비스 이종현(23)의 데뷔전은 예상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이종현은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꿈에 그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필드 슛은 6개를 던져 하나만 넣었고 높이도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 앞에서는 썩 돋보이지 않았다. 팀도 71-87로 패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종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나도 정말 궁금하다”며 의문부호를 달았다. 유 감독은 “연습 때는 괜찮은 것 같은데, 연습 때 체력과 경기 때 체력은 다르다”며 “출전 시간은 상황을 봐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뛸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자신 있게 뛸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얼마나 뛰고 싶었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의문부호를 달았던 유 감독의 생각처럼 이종현은 ‘잠잠’했다. 1쿼터 5분16초를 남기고 투입된 이종현은 약 1분이 지난 후 첫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어 2분39초를 남기고는 미들슛으로 자신의 첫 야투를 시도했다. 결과는 노골이었다.
2쿼터에선 시작과 함께 코트에 들어선 이종현이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또다시 실패했다. 2쿼터 성적 역시 리바운드 1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3쿼터 시작 30초 만에 삼성 마이클 크레익의 골밑슛을 블록슛하면서 조금씩 기세를 올렸다. 4쿼터 시작 40여초 만에 양동근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뒤 경기 종료 4분49초 전 김준일과 포스트업 상황에서 골밑 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데뷔 첫 득점이자 이날 유일한 골이다. 이종현은 이날 20분40초 동안 뛰었다.
이종현은 경기 후 “긴 시간 동안 재활을 해서 그런지 오늘 유난히 더 긴장했다”며 “마음이 너무 앞섰다. 너무 아쉽다. 그래도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종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 입은 오른발 피로골절 때문에 치료와 재활, 훈련에만 매달려왔다.
<울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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