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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이유 있는 고구마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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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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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속 연우진이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우진이 연기하고 있는 은환기 캐릭터는 기존의 로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는 ‘사일런트 몬스터’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대인기피증과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항상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 쓰고 다니고 직원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말을 섞지도 않는다.

지난 3회 방송에서 김교리(전효성)가 사온 쓰리샷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크게 당황했지만 자신의 커피 취향이 무엇인지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등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직원들의 오해만 깊어졌다.

무엇보다 통쾌하고 시원한 드라마 캐릭터와 내용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시청자들에게 ‘내성적인 보스’ 속 은환기는 고구마처럼 답답한 캐릭터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대인기피증과 극도로 소심한 성격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던 것.

은환기의 내성적인 성격에 영향을 준 또 한 명의 인물은 바로 그의 20년 지기 친구인 강우일(윤박)이다. 회사에서 은환기는 유령이라고 불리는 반면, 강우일은 이상적인 리더로 직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뿐 만아니라 은환기의 부친 은복동은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강우일을 은환기보다 더 신뢰했고, 모친 박애란(김예령)도 살갑고 다정한 강우일을 아들처럼 대했다. 결국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강우일을 향했고 내성적인 은환기는 뒤에서 조용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은환기가 채로운(박혜수)을 만나고, ‘사일런트 몬스터’에 합류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난 4회 방송에서 은환기는 ‘사일런트 몬스터’ 직원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키기 위해 혼자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했다. 특히 발표를 앞둔 당유희(예지원)를 위해 대본까지 짜주며 모든 준비를 해준 것은 물론, 늘 지시도, 말도 한 마디도 없던 그가 “지시할 것이 있습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첫 프로젝트를 실패하고 고주망태가 된 직원들의 집주소를 기억하고 있다가 한 명씩 택시에 태워 집으로 돌려 보냈고, 여자 직원이 택시에 탈 때는 차 번호판을 찍는 섬세함까지 보였다. 이제 막 변화를 시작한 은환기가 과연 소통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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