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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지각 연봉협상 '선수등록 마감시간 코앞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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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이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다.두산 민병헌이 경기 전 상대 박민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1.1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프로야구 선수 등록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봉 재계약을 완료한 팀은 몇 팀 되지 않는다. 구단의 합동 해외전지훈련 시작이 2월 1일로 늦춰지면서 연봉재계약 협상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등록 마감시한은 1월 31일이다. 이 날을 넘겨도 재계약을 할 수는 있지만 연봉은 따로 계산된다. 보류선수와 계약이 늦어져 선수등록 마감시한을 넘길 경우 구단은 소속선수에게 보류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보류수당은 당해 보류선수 직전 연봉의 300분의 1의 25%에 보류일수를 곱해 산정한다. FA선수는 원칙적으로 소속팀이 없어 이 조항에 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1월 31일이 지나도 계약을 할 수는 있다. 보류선수나 FA선수 모두 시즌을 뛰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해외전지훈련을 떠나는 구단이나 선수로선 깔끔하지 못한 출발이 된다.

23일 현재 보류선수 계약을 완료한 팀은 NC와 삼성 등이다. LG와 kt는 보류선수와는 계약이 끝났지만 FA 정성훈 이진영과 여전히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에 이견을 좁혀가고 있어 곧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간극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많은 미계약자를 남겨놓은 팀은 한화다. 계약 대상자 78명 중 67명과 계약을 끝냈고, 송창식 안영명 등 11명과 계약이 남아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개인훈련 중인 선수들이 돌아오는대로 계약이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IA도 아직 3명의 선수와 미계약중이다. SK는 예비 FA 정의윤, 롯데는 정훈 등과 미계약 상태다. 전년도 우승팀 두산은 아직 계약 발표를 한 건도 하지 않고 있는데 두산 관계자는 “거의 모든 계약이 완료됐고, 두 명과 계약을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선수 계약을 모두 완료한 뒤 일괄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계약이 늦어지면서 계약이 성사된 부분만 미리 발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각 팀들은 연봉 재계약 협상을 구단 자체 고과산정에 따라 진행하지만 예비 FA, 또는 팀의 프랜차이즈 등 상징적인 선수들은 차별적으로 연봉고과 이외에 다른 기준을 더 해 협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형평성의 차이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반발이 염려돼 계약 발표를 늦게 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올해는 해외전훈 출발이 늦어지면서 구단이나 선수 모두 ‘만만디’전략으로 느긋하게 진행하면서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10일로 마감된 연봉조정신청 기한에 신청을 한 선수는 한 명도 없고, 설연휴도 끼어 있어 전지훈련전까지는 대부분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는 알 수 없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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