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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팝업TV]강한 첫인상 '내보스',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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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내성적인 남자와 외향적인 여자의 만남. 호기심을 당기는 소재임은 분명하지만, 첫인상이 다소 과격했다. 2회부터는 한층 코믹한 에피소드와 인물간 갈등이 고조될 예정이다. ‘내성적인 보스’는 안방극장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1회에서는 내성적인 광고회사 CEO 은환기(연우진 분)와 천진난만 발랄한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의 미스터리한 악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밝고 아기자기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상했다면 ‘땡’이다. ‘내성적인 보스’는 첫 장면부터 은환기의 비서로 일하던 채지혜(한채아 분)가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후 악연으로 얽힌 은환기와 채로운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은환기는 금수저 출신 홍보회사 CEO다. 부모님부터 동생까지 모두 활발한 다른 가족과 달리 주변 사람은 물론 가족에게도 낯을 가린다.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 탓에 회사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아 ‘유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회사 꼭대기 층에 혼자 산다.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지만 “팬입니다”라는 말을 수십 번 연습하면서도 앞에 서지 못한다. 회사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 은환기를 대신해 친구이자 공동 대표인 강우일(윤박 분)이 회사를 도맡아 운영하는 처지다.

은환기는 심리 상담을 통해 3년 간 응원한 뮤지컬 배우 채로운을 만나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진부하게도 하필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사고가 나고 채로운과 악연으로 얽힌다. 채로운은 사고를 내고도 차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는 환기의 차로 손을 밀어 넣는다. 은환기는 창밖에 그녀가 채로운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리나케 도망간다. 이를 놓치지 않고 쫓아간 로운은 환기가 자신이 들어갈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환기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다. 이때 샤워를 마치고 나온 환기와 씩씩대는 채로운은 마주친다.

이후 채로운은 환기의 회사에 입사한다. 비서를 비롯해 경비원 등에게 환기에 대해 캐묻고 다닌다. 알고 보니 채로운은 3년 전 자살한 채지혜의 동생이었던 것. 악연으로 얽힌 두 극과극 남녀의 스토리가 시작됐다.

내성적인 남자와 외향적인 이야기는 호불호가 갈렸다. 신선했다는 평이 따르는 반면 내성적이다 못해 답답하고 대인기피증을 겪는 듯한 은환기와 무턱대고 집까지 쫓아 들어가는, 입사 첫날부터 대표인 줄 알고도 할 말 다하는 신입사원의 이야기는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고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아들기도 했다. 여기에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이어졌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리 없다. 이제 16 중 1회가 방영됐을 뿐이다. 설득력이 부족됐던 1회를 만회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첫회 채지혜의 죽음과 은환기의 가족 등이 슬쩍 그려진 부분을 미루어 볼 때, 분명 남녀 주인공 캐릭터를 극단적으로 포장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스토리의 개연성, 캐릭터 매력 등을 이해시키는 게 필요해 보인다.

'내성적인 보스' 제작진은 "첫 방송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1화에서는 캐릭터들의 개성과 관계들이 드러났다면, 2화에서는 박혜수가 '브레인 홍보'에 입사한 목적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또, 연우진, 박혜수, 전효성 세 사람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층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전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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