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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S톡] 베일 벗은 '내성적인 보스',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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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유주연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가 3.2%란 시청률로 첫 회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 1화는 평균 시청률 3.2%, 최고 4.1%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화 '오페라의 유령' 편에서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은환기(연우진 분)와 채로운(박혜수 분)이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신선해도 너무 신선한 배우들의 캐릭터가 극의 몰입도를 방해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에서 은환기를 연기한 연우진은 검은 모자와 후드티를 뒤집어쓴 채 사람들을 피해 다니기에 바쁘며,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비서 김교리(전효성 분)를 위해 직접 음식을 준비했지만 같이 먹자고 말하지 못하는 극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뮤지컬 단역 배우인 채로운의 팬이지만 꽃다발을 직접 전달하지 못해 매번 꽃 배달로 마음을 전했고, "팬입니다"라는 한 마디를 하기 위해 수 없이 연습을 반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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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박혜수는 깨발랄한 채로운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브레인홍보 신입사원이 된 채로운은 입사 첫날부터 지각하는가 하면, 대표 방에 거침없이 들어가는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샤워를 마친 은환기와 마주친 채로운은 "옷부터 입어라"라며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박혜수는 JTBC '청춘시대'에서 소녀 같은 모습이 매력인 유은재로 분해 조용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그랬던 박혜수가 정반대의 캐릭터인 외향적 성격의 끝판왕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 같다는 평이 조심스레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 톤을 잘 살려만 준다면, 비글미 넘치는 성격의 여주인공을 '박혜수 답게' 재탄생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17일) 방송되는 '내성적인 보스' 2화에서는 은환기가 갑질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은환기는 자신을 추락시킨 장본인이 채로운이라는 사실을 알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결심하지만, 강우일(윤박 분)이 그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게 된다.


'내성적인 보스' 1화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신선하다는 평과 과하고 억지스럽다는 차가운 평이 엇갈렸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연성을 키우고 캐릭터에 현실성을 조금만 더 부여해준다면 흥행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미디어국 mjhjk1004@sportsseoul.com


사진 | 내성적인 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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