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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내성적’ 연우진과 ‘외향적’ 박혜수의 로코 ‘내성적인 보스’… ‘또 오해영’ 인기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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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 어느 쪽이세요?”

성격이 극단적으로 다른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떨까. tvN 새 월화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친화력이 좋은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극중 인물들의 성격이다. 감정 표현이 다채롭지 않은 내성적인 사람과 어느 곳에서나 분위기를 살리는 외향적인 사람. 사람의 성격을 이분할 순 없지만, 어느 한 쪽에 극도로 치우친 사람들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성적인 보스인 ‘은환기’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 골방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연우진이 연기하는 은환기는 홍보 업계 1위 회사 대표로, 내성적인 성격 탓에 온갖 루머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연우진은 “내성적인 사람들도 감정을 느끼지만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한다”면서 “무표정한 모습, 순간의 손동작, 순간의 눈빛 연기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예 박혜수가 연기하는 채로운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 사람 좋아하는 낯가림이 없는 외향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앞서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소심한 성격의 유은재 역할을 맡았던 박혜수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박혜수는 “유은재 연기를 한 뒤 스스로 성격도 조금 변해 있었는데, 이 역할을 맡게 되면서 ‘채로운’ 캐릭터를 입히기 위해 말투나 행동, 사소한 습관까지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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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의 연우진, 박혜수, 공승연, 윤박.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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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은 ‘내성적인 보스’와는 반대의 성격을 지닌 강우일 역을 맡았다. “홍보를 위해 태어난 남자”라 할 만큼 뛰어난 언변에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친화력을 자랑한다. 은환기와는 친구이면서 라이벌 관계를 구축한다. 공승연은 은환수의 동생인 은이수를 연기한다. 오빠 환기와는 정반대의 시원시원한 외향적인 성격이다. 화려화 외모로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환수를 이해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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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의 예지원, 전효성, 허정민, 한재석.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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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은 워킹맘 당유희를 연기한다. 그는 “당차게 직장생활도 하고 당차게 가족도 지키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아서 직원도 엄마도 아닌 상태로 살아가는 인물로,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효성은 내성적인 보스 때문에 신경쇠약까지 걸릴 만큼 소심한 성격의 비서 김교리 역을 맡았고, 허정민은 독설가이면서 정작 중요한 일에는 한 걸음 빠져 있는 얄미운 직장 동료 엄선봉 역을 맡아 연기한다. 한재석은 채로운의 입사동기로, 열정 없는 ‘금수저 신입사원’ 장세종 역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특히 이 드라마는 <연애 말고 결혼>의 송현욱 감독과 주화미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송 감독은 지난해 <또 오해영>으로 ‘로코 장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송 감독의 전 작품 출연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애 말고 결혼>의 연우진·허정민, <또 오해영>의 예지원·허정민이 그렇다. <내성적인 보스>에서 앞선 두 드라마와 비슷한 서사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즉, 어떻게 새로운 로맨스를 만들지가 관건이다.

송 감독은 “<연애 말고 결혼>이 20대 청춘 남녀의 현실적인 연애관이나 결혼관을 다룬 발칙한 로맨스라면 <또 오해영>은 30대들의 일과 사랑, 또 죽음과 삶의 문제까지 짚어본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어 “<내성적인 보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이고 사람들과 소통의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16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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