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양현종, KIA서 1년 더…22억5천만원에 계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KBO)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좌완 투수 양현종(28)이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KIA는 20일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이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2년 계약 요청을 거절하고 잔류를 선언한 지 10일 만의 계약이다. 이로써 양현종은 2009년 손민한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하며 기록한 1년 총액 15억원을 뛰어넘는 1년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보통 FA 시장에서 1년 계약은 규정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거나, 소액 계약에서나 나오는 방식이다. FA 선수가 자격을 재취득하기 위해서는 4년이 필요한데 양현종 같은 '거물급' 선수라면 4년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단기 계약을 하는 경우 대개 노장 선수들이다.

결국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KIA 구단과 국내 잔류를 바랐던 양현종의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계약으로 보인다. 이미 최형우 영입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고 내부 FA 나지완(4년 40억원)을 잡는 등 지출이 많았던 KIA 구단으로서는 양현종과 장기 계약이 어려웠다. 양현종 역시 일단 광주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고, 해외 진출도 다시 노려볼 수 있는 1년 계약에 동의했다.

양현종은 "내 자신을 KIA 타이거즈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먹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