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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로야구] 양현종-KIA 협상 난항…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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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양현종. 2016.10.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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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양현종(28)과 KIA 타이거즈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이 일본 프로야구의 제안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선언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계약 내용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있어 답답한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19일에는 양 측이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끝내 불발됐다.

KIA와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현종 의 협상에서 걸림돌이 되는 것은 금액이다.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통산 87승60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최근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확실한 에이스인 양현종은 KBO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바라고 있다.

반면 KIA는 당초 양현종의 해외진출을 유력하게 보고 FA시장 및 외국인 선수 계약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나지완과 최형우를 잡는데 140억원, 외국인선수 3인방에도 총 345만달러(약 40억9000만원)를 썼다. 양현종 측의 요구를 맞춰주려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액수다.

양 측은 몇 차례 접촉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올해를 넘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양현종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KIA와 양현종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치면 팬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할 수 있다. 또 양현종은 KIA 잔류를 선언한만큼 다른 선택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양현종 측은 "KIA 잔류를 선언했기에 잔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선수가 다른 구단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영입을 마다할 팀은 없지만 다른 구단들도 비싼 몸 값을 감안하면 쉽게 뛰어들기 어렵다. 롯데는 황재균을 잔류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3년간 FA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렸던 한화는 내년 내부 FA를 잡기 위해 올해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우규민과 이원석을 잡으면서 외부 FA 영입을 마무리했다. LG는 차우찬, SK는 김광현을 계약하면서 추가 지출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넥센, 두산, NC 등은 외부 FA에 관심이 없고 kt는 황재균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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