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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심상치 않은 KIA-양현종 협상, 중대고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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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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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FA 양현종과 KIA의 잔류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KIA와 양현종은 이번주 본격적인 협상을 갖는다. 어쩌면 남느냐 떠나느냐의 중요한 만남일 수도 있다. 만일 이번주에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장기화는 물론 타구단 이적 가능성까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양측의 조건 차이가 크다.

양측은 지난 주중 첫 협상을 가졌지만 상당한 차이를 확인했다. 이미 양현종은 에이전트를 통해 조건을 제시했었다. 이날도 양현종은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을 밝혔고 KIA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양현종의 에이전트가 다른 구단들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설까지 들리고 있다. 이 말은 결별 가능성까지 시야에 두었다는 의미이다. 물론 KIA를 압박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KIA 구단도 양현종의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사실상 결별을 향해 가는 듯한 분위기마저 엿보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양현종은 통산 87승, 평균자책점 3.95의 실적과 FA 최고투수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는 입장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최형우의 조건을 웃도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최형우는 100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옵션 등을 합하면 실질적으로는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형우를 기준으로 양현종의 요구액을 추정한다면 대략 130억 원 이상을 생각하는 듯 하다.

KIA 구단은 총액 기준으로 최대 10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양현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에 고심하고 있다. 양현종의 해외행을 상정하고 최형우와 나지완 FA 계약과 외국인 선수에 약 200억 원을 투자한 만큼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30억원 이상의 차이가 있어 보인다. 접점을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주 만남에서 양측의 조건에 변화가 없다면 장기전은 불가피하다. 이 틈을 파고들어 타구단이 영입에 나선다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얼마만큼 서로 양보할 수 있느냐이다. 만일 협상이 파국으로 끝난다면 양측이 감당할 팬심의 부담도 무시 못한다. 과연 어떤 결론이 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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