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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최형우' KIA vs '차우찬' LG, 어느 팀이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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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올 시즌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LG는 4위, KIA는 5위를 차지했다.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KIA는 4번타자 최형우(33)를 100억원에 영입했고, LG는 좌완 선발 차우찬(29)를 95억원에 데려왔다. 두 팀은 외국인 선수 3명과도 발 빠르게 계약을 완료했다. 내년 KIA와 LG, 어느 팀이 더 강한 팀이 될까. 두산을 견제할 수 있을까.

#최형우 가세한 KIA- 타선은 두산급

KIA는 타선 보강이 뚜렷하다. 장타력을 갖춘 4번타자 최형우를 영입해 파워를 보강했다. 시즌 막판 군 제대한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은 내년 풀타임으로 뛰며 힘을 보탠다. 올해와 비교하면 내년에는 3명의 주전 타자가 합류하는 셈이다.

팀내 FA 나지완(4년 40억원)과도 계약했다. 올해 3할-100타점을 달성한 이범호와 김주찬도 있다. 외국인 타자로 필과 결별하고 외야수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버나디나가 필의 성적(타율 3할, 20홈런, 80타점)에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외야 수비의 플러스 효과가 기대된다.

KIA는 올해 팀 타율 9위(0.286), 출루율 8위(0.358). 이 숫자는 내년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외로 팀 홈런이 3위(170개)였다. 최형우의 홈런을 더하면 팀 홈런 1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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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은 현상 유지다. FA 양현종이 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KIA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윤석민이 어깨 수술로 상반기 결장이 예상되지만, 어차피 올해 윤석민은 한 달 보름 정도 뛰었다. 2승2패 1세이브 6홀드.

헥터-양현종의 원투 펀치에 스프루일이 빠진 자리에 팻 딘이 들어왔고, 선발 2자리는 후반기에 활약한 홍건희와 고효준 등이 메워야 한다. 불펜은 변화없다. 올해 징계로 7월부터 뛴 마무리 임창용이 풀타임으로 뛰는 것은 플러스다.

#차우찬 영입한 LG- 마운드는 두산 다음

LG는 마운드 보강이 눈에 띈다. 우규민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대신 좌완 차우찬을 영입해 업그레이드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니퍼트(두산)에 뒤지지 않은 허프가 내년에는 풀타임으로 뛴다.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의 4인 선발진은 두산의 '판타스틱4' 다음으로 좋은 선발진이다. 10승 이상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5선발로는 군 제대한 신정락이 과거 좋았던 구위를 재현한다면 선발진은 2000년대 들어 가장 탄탄하다.

세대 교체를 이룬 불펜진은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마무리 임정우를 비롯해 김지용, 정찬헌, 진해수, 윤지웅, 이동현, 유원상 등이 올해만큼 해준다면 불안요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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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타선은 보강없이 현상 유지라 아쉽다. 타선만 놓고 보면 두산, NC와는 한참 떨어지고 KIA, 한화, 넥센, SK에도 밀린다. LG는 올해 팀 타율 6위(0.290), 장타율은 kt에만 앞선 9위(0.417)에 그쳤다. 득점력도 7위, 옆집 두산과는 달리 장타자가 없어 홈런 9위(118개)였다.

올해 팀 타선을 이끈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 베테랑 박용택과 정성훈(FA 협상 중), 오지환, 채은성 등이 내년에도 잘해야 한다. 올해 어느 정도 자리잡은 유망주들이 조금 더 성장한다면 신바람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LG는 타선보다는 마운드의 힘이 장점이다. 최근 4년 동안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마운드였다. 2013~14년 불펜이 좋았다면, 내년에는 선발 야구에 기대한다. 불펜도 나쁘지 않다.

# 내년 어디에서 만날까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친 LG와 KIA는 내년 두세 계단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성공적인 결과일 것이다.

KIA는 나쁘지 않은 마운드(올해 팀 평균자책점 5위)에 한층 좋아진 타선을 만들었다. LG는 파워는 부족하지만 기동력과 짜임새 있는 타선에 선발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FA 등 전력에 거의 변화가 없는 두산이 내년에도 최강 전력으로 유력하다. 테임즈, 스튜어트가 빠진 NC는 외국인 선수 2명이 크게 부진하지 않는 한 4강 전력. 그 다음으로 KIA와 LG가 넥센, SK, 한화 등의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LG와 KIA가 내년 가을야구에선 어느 시리즈에서 만날 지 기대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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