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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로야구> NC '침묵의 겨울'…FA·외국인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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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NC 떠나 밀워키와 계약한 에릭 테임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올겨울 유난히 조용한 구단이 있다면 NC 다이노스다.

NC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내년도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한 건도 이루지 못했다.

작년 이맘때와 확연히 비교되는 행보다.

NC는 지난해 11월 중으로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등 외국인 3인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또 당시 FA 최대어인 박석민을 최대 96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으로 영입하며 화끈하고 적극적인 비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일단 내부 FA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분다.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베테랑 포수 용덕한은 은퇴했다. NC는 용덕한과 FA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코치로 영입하기로 했다.

또 다른 FA인 내야수 조영훈과도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외부 FA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최형우(KIA), 차우찬(LG), 김광현(SK) 등이 대형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NC는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박석민 영입 이후 추가 전력 보강 필요성이 낮아진 모양새다.

FA보다 시급한 것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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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재계약 협상 중인 에릭 해커[연합뉴스 자료사진]



NC는 테임즈, 해커를 보류 선수 명단에 넣으며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구단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면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 메츠 포수 조니 모넬이 NC로 간다는 소식이 미국 언론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NC도 모넬이 영입 후보 중 하나라고 인정했으나, 모넬은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인 케이티 위즈와 계약했다.

테임즈가 워낙 KBO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터라 그 공백을 채울 타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NC는 기본적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후보 몇 명을 압축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NC는 스튜어트와는 결별했다. 더 나은 외국인 투수를 찾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새 투수 영입은 물론 기존 에이스인 해커와도 아직 재계약 도장을 찍지 못했다.

NC는 해커와 협상을 진행 중이고, 새 투수는 아직 후보를 추리는 단계로 알려졌다.

NC는 올해 시즌 승부조작 파문으로 단장과 운영본부장이 직무 정지돼 의사결정 과정이 이전보다 순탄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치진 개편으로 새로운 야구를 준비하려고 한다.

하지만 전력의 큰 축을 차지하면서도 변화가 불가피한 외국인 선수진 구축이 더뎌지면서 NC의 2017년 시즌 구상도 아직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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