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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잠실구장' 차우찬, ERA 얼마나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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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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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넓은 잠실구장 홈으로 쓰게 되어 좋다."(차우찬)

"잠실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양상문 감독)

LG맨이 된 차우찬(29)이 내년 '잠실구장' 효과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까. 과연 잠실구장은 얼마나 차우찬에게 유리할까.

차우찬은 150km의 강속구를 지닌 파워피처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를 던지지만 기교파는 아니다. 탈삼진 숫자가 많으며, 전형적으로 땅볼보다는 뜬공이 많은 투수다.

일단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은 뜬공이 많은 차우찬에게 유리하다. 차우찬은 올해 땅볼/뜬공 비율 0.95였다. 2015년에는 0.84, 불펜으로 뛴 2014년에는 0.53으로 뜬공이 더 많았다. 타구 3개 중에 2개가 뜬공인 셈이다. 최근 3년 동안 차우찬의 땅볼/뜬공 비율은 0.80, KBO리그에서 윤성환(삼성)의 0.68 다음으로 뜬공 피처였다.

기록으로도 차우찬은 대구를 떠나 잠실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차우찬은 지난 3년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4.28이었다. 대구 홈구장에선 4.50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불펜으로 뛴 2014년 무려 평균자책점 11.12(11⅓이닝 14자책)로 일시적으로 부진한 탓이다.

2015년 잠실구장 성적은 2경기 14.2이닝 동안 평균자책 1.23으로 뛰어났다. 올해도 잠실에서 3경기 2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2.82를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을 뛴 최근 2년은 잠실구장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2009년 이후 잠실구장에서 4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3.71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시민구장, 라이온즈파크) 홈구장에서 차우찬은 14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4.8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점 넘게 차이가 난다.

대구시민구장의 외야가 짧았고, 올해 신축구장 라이온즈파크 역시 외야 펜스가 직선이라 투수에게 불리한 구장이었다.

차우찬이 따라가야 할 선례 장원준(두산)도 부산 사직을 떠나 잠실로 와서 성적은 좋아졌다. 장원준은 롯데에서 9시즌을 뛰며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군 제대 후 복귀한 2014년 평균자책점 4.59였던 장원준은 두산 이적 후 2년간 4.08과 3.32로 좋아졌다. 두 선수의 개인 기량 차이와 두산 수비진을 고려해야겠지만, 잠실구장의 도움도 있다.

LG의 내외야 수비는 괜찮은 편이다. 과거에 비해 내야진이 많이 안정됐다.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보다 자신있고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 자신의 등 뒤 공간이 넓다면 장타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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