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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일문일답] 최형우 "마음 독하게 먹고 내년 시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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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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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100억 사나이' 최형우(33·KIA)가 금빛 피날레로 2016년을 마무리했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11표(총 유효표 345)를 얻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2014년 이후 2년 만의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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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최형우의 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올해 138경기에 나와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해 타율·홈런·안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가치도 함께 올랐다. 최형우는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삼성에서 KIA로 이적하며 계약기간 4년, 총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FA 최고 금액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두산 투수 니퍼트(314표)와 두산 포수 양의지(312표)에 이어 최다 득표 3위를 기록했다.

최형우와 김주찬(외야수)의 수상으로 KIA는 2012년 이용규(현 한화)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제 'KIA맨'으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최형우는 "내년에도 꼭 이 상을 받도록 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다음은 최형우와 일문일답.

-화려한 한 해의 끝을 골든글러브로 장식했다.

"사실 작년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었는데 못 받아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꼭 받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KIA는 4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내년에도 꼭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시즌 뒤 FA 역대 최다 금액 계약을 하고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좋은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모든 (시상식) 일정이 끝났기 때문에 내일부터 다시 심기일전해야 할 것 같다. 단단히,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하겠다. 들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최다 득표자로 예상이 됐지만 아쉽게 놓쳤다.

"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매일 매일 너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스로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는 점이 나에겐 더 중요하다."

-앞으로 일정은.

"17일 괌으로 떠난다. 세상과 인연을 끊고 운동만 하고 싶다. 그동안 너무 오래 쉬었고, 안 하던 걸 많이 했다. 정장도 매일 입고.(웃음) 이제 괌에 가 다음달 10일 정도까지는 계속 운동만 하려고 한다."

-괌에서는 더 집중해 훈련할 부분이 있나.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오래 쉬었기 때문에 방망이도 다시 잡고, 기초 체력도 다지면서 내년 시즌을 위해 운동을 할 생각이다."

-내년 시즌 각오는.

"나에게도 제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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