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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프로야구]MVP 빼고 다가진 최형우 "내일부터 KIA를 위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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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골든글러브 외야부문상 최형우, 소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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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나누는 최형우-김주찬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2016년의 행복감은 오늘로 끝입니다. 연락도 다 끊고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올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최형우는 13일 '2016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정규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195안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타격 3관왕(타율·타점·안타)과 함께 OPS(출루율+장타율) 1.115의 놀라운 성적은 남겼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꾸준함을 과시한 최형우는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생애 첫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이 기대됐지만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밀렸을 뿐 다른 시상식의 주인공은 모두 최형우였다.

'은퇴 선수가 뽑은 최고 선수상',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조아제약 대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에 '골든글러브'까지 상이란 상은 모조리 쓸어 담았다.

시상식을 마치고 만난 최형우는 '올해 몇 개 상을 수상했는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망설임 없이 "8개"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이 만큼 많은 상을 받아 보긴 처음이라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상이 없다"는 그는 "모든 상을 마음 속에 품고 있다"고 밝혔다.

KIA로 이적하며 프로야구 FA 사상 첫 10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만큼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이름 달고 태어나서 말도 안되는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면서도 "오늘로서 그 행복감은 끝이다. 내일부터는 일상"이라는 그의 말에서 단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시즌을 마치고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두 달 가까이 운동을 못했다. 다행히 부상은 없지만 운동 선수의 몸상태가 아니라고 털어놨다. 조만간 해외로 나가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최형우는 "모레 친한 동료 선수들과 괌으로 떠난다. 연락도 다 끊고 운동만 하고 싶다. 너무 오래 쉬었다"며 "체력도 다지고 처음부터 다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내일부터는 2017년 KIA의 최형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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