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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kt의 마르테 포기, 더 주목받는 황재균의 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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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kt 위즈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며 2년간 뛰었던 앤디 마르테와 작별을 알렸다.

kt는 10일 우투좌타 포수 겸 1루수 조니 모넬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릭 테임즈와 이별한 NC의 영입 후보군에도 있었던 모넬이었지만 최종 행선지는 kt였다. kt는 모넬을 포수가 아니라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1루가 가장 취약 포지션이었다. 1루수로 가장 많은 220타석에 들어섰던 김상현은 홈런 10개를 터뜨렸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설상가상 지난 7월 불미스런 일로 임의탈퇴까지 됐다. 그 이후 두산에서 트레이드 영입된 좌타자 유민상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다.

결국 kt는 외인타자 모넬로 1루 메우기로 했다. 1루가 보강됐지만 반대로 3루는 약화됐다. 모넬 가세로 지난 2년간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마르테의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르테는 지난해 반복된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더니 올해는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뒤 수술까지 받았다.

전체적인 성적도 2년차가 된 올해 하락세를 보이며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외인타자로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kt 3루엔 그만한 선수가 지금 없다. 김연훈과 박용근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들과 문상철 같은 젊은 선수들이 마르테가 없을 때 3루수로 뛰었지만 공백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만약 기존 멤버로 내년 시즌을 맞이한다면 올해 뛰었던 선수들이 결국 마르테의 3루 자리에 들어가야 간다. 일발 장타력을 갖춰야 할 3루 포지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유망주 문상철마저 올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 2년간 군복무로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외부 영입으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3루수 자원 이원석은 이미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남은 선수는 사실상 황재균밖에 없다. 롯데에서 FA로 풀린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윈터미팅이 끝난 뒤에도 아직 별다른 소식이 안 들린다.

황재균은 따로 기한을 두지 않고 기다리고 있지만 그 사이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 kt가 마침 3루 자리를 비워놓게 됨에 따라 아직 결정을 못 내린 황재균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진욱 감독도 취임 후 3루수 외부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황재규는 지난 8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매직 글러브 상을 수상한 뒤 "국내 구단에 고맙다. 메이저리그 진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한다. 무작정 기다려달라고 하기 미안하다.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kt의 마르테 포기로 황재균의 거취가 더 주목받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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