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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KIA 구단, "양현종 의중 파악, 곧 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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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FA 최대어 투수 양현종(28)이 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원소속팀 KIA도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다.

양현종은 지난 9일 가족회의를 통해 해외 진출을 포기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2년 총액 6억엔의 조건으로 양현종에게 영입 제의한 것이 전해지며 일본행에 무게가 기울었지만, 국내 잔류로 결심을 굳혔다.

이와 관련 KIA 구단도 반응을 내놓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10일 "일단 양현종 선수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잔류를 결정했다면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만나보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만남 일정을 잡고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IA 구단은 양현종과 두 차례 정도 만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지금까지는 양현종의 해외 진출 의지가 강했고, 잔류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지난달 말 양현종은 에이전트와 함께 일본에도 다녀왔다. KIA는 양현종의 유출을 대비해 외국인 투수도 왼손 팻 딘을 영입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장고 끝에 해외 진출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정함에 따라 상황이 급변했다. 양현종이 원소속팀 KIA에 애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KIA 구단도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할 상황이다. 양현종의 몸값 기준은 같은 팀 윤석민의 4년 9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IA는 전력 구성으로 볼 때 양현종이 꼭 필요하다. 최형우 영입으로 타선은 막강해졌지만 에이스가 빠지면 우승 후보가 되기 어렵다. 게다가 윤석민이 어깨뼈 웃자람 수술로 내년 시즌 전반기 등판이 불투명하다. 양현종마저 잡는다면 단연 우승권이다.

양 측 모두 서로를 원하고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계약이 유력하지만 관건은 조건이다. KIA는 나지완(40억원)과 최형우(100억원)에게 140억원을 투자했다. 외국인선수 3명에게도 총액으로 345만 달러를 썼다. 지출이 큰 KIA 구단이 양현종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여력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양현종이 큰 결심을 했다. KIA도 스토브리그에 화룡점정을 찍을 기회를 잡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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