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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양현종, 日 요코하마行?…日 언론 "한국 최고 왼손투수 입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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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하나인 양현종(28·KIA 타이거즈)이 내년부터 요코하마 DeNA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9일 "요코하마 DeNA가 한국의 양현종을 데려왔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52㎞를 자랑하는 왼손 투수로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통산 87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 및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보도되지 않았다.

KIA에서 데뷔해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성장한 양현종은 자유계약선수(FA) 조건을 얻은 뒤 일본과 미국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305경기에서 87승60패 9홀드 1051탈삼진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올해 10승12패로 데뷔 이후 최초로 200이닝을 넘기며 KIA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당초 양현종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문도 두드렸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에이전트와 함께 일본 현지를 다녀오며 일본행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일본 센트럴리그에 속해 있는 요코하마 DeNA는 1949년 다이요 웨일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주로 하위권을 맴돌던 팀. 하지만 올해 요코하마는 외국인 감독 라미레스의 지휘 아래 69승71패3무로 3위를 차지하며 미래를 밝혔다. 계약이 확정되면 양현종은 요코하마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돼 1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게 된다.

양현종 측은 일단 "요코하마 구단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입단이 확정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양현종의 '친정팀' KIA다. 이미 우완 투수 윤석민이 우측 어깨 수술을 받으며 전반기 출전이 힘들어진 상태인데 양현종까지 이적하면 당장 내년 시즌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당장 선발 자원으로 쓸 만한 투수는 재계약에 성공한 헥터 노에시와 새로운 외국인투수 팻 딘이 전부다.

빈약한 공격력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라이온즈로부터 '타격 3관왕' 최형우를 영입하며 반등을 노렸던 KIA지만 양현종이 이적하면 다음 시즌 구상이 무너진다. KIA 구단은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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