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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차우찬과 교감’ LG, 드러난 내년 선발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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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차우찬 화룡점정’ 기다리는 LG 트윈스. 내년 시즌 선발진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LG. 비시즌 행보는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내실을 꾀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우선 팀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 외인(허프-소사-히메네스)들을 일찌감치 붙들며 전력유출을 최소화했다. 세 선수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눌러 앉히며 실속까지 챙겼다. 차분했던 행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소식은 더뎠다. 내부 집토끼 3명(우규민-봉중근-정성훈)과의 계약소식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세 선수 모두 LG에 공헌한 바가 컸고 검증된 기량은 의심할 수 없지만 고령의 나이와 줄어드는 역할에 대해 구단이 현실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었다. 실리적인 행보.

그리고 끝내 우규민이 지난 5일 LG를 떠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삼성과 계약했다. 당장 LG는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차분하고 내실 있는 행보의 위험신호가 켜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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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차우찬(사진)이 교감을 나눴다. 차우찬의 해외진출 여부 결단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LG는 조용히 또 진지하게 대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LG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LG는 좌완 FA 최대어 차우찬과 큰 틀의 계약합의를 이뤘다. 다만 차우찬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해 LG 쪽에 최종 계약일의 유예를 양해 받았다.

사정은 이랬다. 미국과 일본무대를 노크 중인 차우찬은 현재 일본 쪽에서 구체적인 입단조건을 제의받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사실상 남은 선택지는 미국. 해외진출에 미련이 있는 차우찬은 이번 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미국진출 여부를 조율한 뒤 결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국에서 일본보다 더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는 것이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차우찬과 교감을 형성한 LG는 기다리고 있는 입장. 분명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차우찬의 LG 입성이 머지않았다는 점이다. 또 겉으로 차분했던 행보와는 달리 내년 선발진 밑그림도 어느 정도 그리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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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제국-허프-소사) LG의 2017시즌 선발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기존 원투쓰리 펀치에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복안이다. 사진=MK스포츠 DB


좌완 외인에이스 허프와 우완 캡틴 류제국이 올 시즌처럼 LG 마운드를 이끈다. 둘은 좌우 원투펀치로서 LG의 2016년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을 빛냈다. 우완 이닝이터 파이어볼러 소사에게는 막판 보여준 위력과 풍부한 경험의 노련미를 기대한다. 그리고 좌완특급 차우찬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이것이 최상의 시나리오.

5선발 자원도 풍부하다. 군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신정락 및 영건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준형과 임찬규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언급되지 않은 또 다른 유망주도 언제든 출격이 가능하다. 좌-우-좌-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급 선발진 구성. 그리고 사이드암과 영건들의 각축장. LG가 기대하는 2017시즌 선발진 모습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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