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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차우찬 영입전, LG와 삼성 누가 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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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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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FA 좌완 투수 차우찬(29)을 향한 영입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원소속팀 삼성과 LG가 차우찬을 향해 구애를 펼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동시에 신분 조회를 받은 차우찬은 현재 일본과 미국 양쪽을 모두 타진 중이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기대만큼 충분한 대우를 제시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로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과거 해외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보다는 한 단계 낮게 평가받고 있다.

차우찬은 2011~12년을 제외하곤 주로 롱릴리프로 뛰었다. 최근 2시즌 동안 선발로 전념했다. 2015년 13승7패(평균자책점 4.79), 올해 12승6패(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수준급 좌완으로 인정받지만, 해외에서 그를 향한 평가는 조금 다르다.

한국에 잔류한다면 확실한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FA 시장은 갈수록 치솟고, 수준급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원소속팀 삼성은 5일 FA 우완 투수 우규민을 영입했다. 차우찬을 잡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영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규민 영입 직후, 삼성 구단은 '차우찬도 반드시 잡겠다.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이원석(4년 27억원), 우규민(4년 65억원)을 영입하면서 총액 92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최형우는 KIA(4년 100억원)에 뺏겼다. 차우찬의 몸값은 FA 빅3 투수로 꼽히며 김광현(SK, 4년 85억원)에 비견되고 있다.

92억원을 쓴 삼성이 차우찬까지 잡을 여력이 있을지,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이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삼성이 외부 FA 2명을 잡은 것만 해도 큰 투자라는 평가다. 게다가 삼성은 지금껏 차우찬에 대한 협상안을 숨기고 있다가 우규민을 영입하자마자 공개한 것도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LG는 차우찬에 대한 구애를 숨기지 않고 있다. 송구홍 LG 단장은 "차우찬에 관심을 갖고 접촉을 했다. 일단 차우찬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기다리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국내 잔류로 마음을 돌린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우규민의 삼성 이적으로 선발 한 자리가 빠졌다. 이를 메우기 위해서도 차우찬이 적격이다. 송 단장은 "차우찬을 영입하면 딱 맞아떨어지는데..."라고 기대를 품었다. 우규민을 잡지 못하면서 차우찬에 투자할 여력도 있다.

두산이 2년 전 FA 장원준을 영입해 효과를 제대로 봤다. 장원준은 2년 연속 10승을 넘겼고, 포스트시즌에서 빅게임 피쳐로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큰 공헌을 했다. LG도 '장원준 효과'를 바라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차우찬을 데려온다면 어느 감독이든 좋아하지 않겠는가. 잠실로 온다면 장원준처럼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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