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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우규민 영입한 삼성, 결국 차우찬과는 이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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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삼성이 오프시즌 두 번째 FA 영입을 알렸다. 잠수함 투수 우규민(31)과 전격 계약한 것이다.

삼성은 5일 우규민과 4년간 계약금 37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65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내야수 이원석에 이어 두 번째 FA 영입으로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이 외부 FA 투수를 영입한 것은 1999년 12월 이강철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삼성은 지난달 11일 FA 공식 협상이 시작된 후 우규민과 꾸준히 접촉했고, 꾸준한 논의 끝에 계약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최근 4년간 선발투수로 안정감 있는 활약한 검증된 선발 자원인 우규민의 가세로 삼성 마운드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우규민의 영입으로 자연스럽게 내부 FA 차우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우찬은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구단의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삼성도 만만치 않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차우찬의 가치가 워낙 치솟았다.

삼성이 우규민을 영입하게 됨에 따라 차우찬을 잔류시킬 가능성은 낮아졌다. 차우찬의 몸값은 우규민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원석에게 27억원, 우규민에게 65억원으로 총액 92억원을 투자한 삼성이 차우찬에게도 거액을 쓰기는 쉽지 않다.

이미 최형우를 KIA로 떠나보낸 삼성은 차우찬마저 이별이 유력하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지 않았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효율성 높은 이원석과 우규민을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투자를 안 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투자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만에 하나 차우찬까지 잡는다면 최상이지만 가능성은 낮다. 확실한 보험 카드로 우규민이 필요했다. 반면 우규민의 영입으로 삼성 잔류가 어려워진 차우찬이지만 시장 가치는 변화가 없다. 우규민을 떠나보낸 LG도 차우찬을 잡기 위해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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