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보상선수 강한울, 삼성은 '내야수'에 꽂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내야수 누가 있노? 아무도 없다.”

2016시즌 도중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이 수도 없이 한탄한 말이다. 지난 겨울 2루수 나바로가 이탈했고 시즌 중에는 3루수 발디리스가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조동찬은 과거 부상여파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아 풀타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삼성은 내야수 고갈에 신음했다.

그리고 올 겨울 삼성은 김한수 신임감독 체제로 바뀐 뒤 내야수에 대한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KIA로부터 내야수 강한울(25)을 지명하며 데려왔다.

삼성은 4일 오후 4년 총액 100억원에 KIA로 FA 이적한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강한울을 선택했다. 올해 최형우의 연봉 7억원의 200%인 보상금 14억원에 20인 보호선수 외 1명으로 강한울을 지명하며 규약상 정해진 보상절차를 완료했다.

올 겨울 삼성은 내야진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1일 두산으로부터 내야수 이원석을 4년 총액 27억원에 영입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보상선수로 군입대 예정인 포수 이흥련을 내줬지만, 당장의 전력손실은 아니었기에 김한수 감독으로서는 불행 중 다행인 결과였다.

안산공고 원광대를 졸업한 강한울은 2014년 KIA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신장 181㎝ 체중 67㎏의 체격을 갖춘 우투좌타 내야수로 올해 1군 무대에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71(298타수 81안타) 27타점 36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주로 유격수로 출장하며 매끄러운 수비와 빠른 주력을 강점으로 보여줬다.

강한울은 곧바로 1군 내야 백업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 내야백업요원으로 활약한 김재현이 8일 경찰야구단에 입대하면서 그 자리를 메워줄 마땅한 선수가 없고, 이원석이 3루 주전으로 나선다면 강한울이 유격수 김상수와 2루수 백상원의 뒤를 받쳐줄 자원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냉정히 4번타자 최형우의 공백은 메울 수 없는 큰 출혈이다. 이원석을 영입했지만 보여줄 수 있는 기량에서는 ‘체급’이 다른 선수다. 하지만 대신 삼성은 취약포지션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책을 잇달아 선택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