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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프로야구] 김광현 붙잡은 SK, 2017시즌 재도약 발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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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K 와이번스 김광현.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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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K 와이번스의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고민이 해결됐다. 에이스 김광현(28)을 붙잡아 두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SK는 지난 29일 자유계약선수(FA) 김광현과 계약금 32억원, 4년 연봉 총액 53억원 등 총액 8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였다. 좌완 파이어볼러에 나이도 아직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이기에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됐다. 여기에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SK로서는 금액을 떠나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SK는 이번 FA 시장에서 김광현의 잔류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2시즌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 감독 트레이 힐만을 영입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약을 노리는 입장에서 김광현의 잔류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힐만 감독 역시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으나 "김광현은 매우 좋은 투수"라고 말하며 에이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년 전 제한적 FA 신분으로 미국 무대에 노크했던 김광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컸다.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된 신분이기에 제대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도 김광현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해오는 등 적지않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었다. 12월 윈터미팅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협상이 시작됐겠지만 일찌감치 잔류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자원으로 확실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 새로운 무대에서의 적응 등 많은 면을 고려한 결과로 보여진다.

김광현은 계약 후 "소속감과 안정감이 SK와 계약하게 된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은 김광현에게 다른 선택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김광현을 잔류 시킨 SK는 오프시즌 가장 큰 짐을 덜었다. 외국인선수 켈리를 일찌감치 재계약했고, 새로운 외인타자 워스의 영입도 마쳤다. 김광현, 켈리의 뒤를 받칠 선발투수 외인만 데려오면 2017시즌의 전력 구성은 큰 틀에서 마무리된다.

SK는 2015년, 2016년에도 시즌 전 강팀으로 꼽히던 전력이다. 부상 등의 변수로 인해 지난 2년 간은 전력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SK지만 새 외인 감독 힐만의 취임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김광현을 필두로 기존 전력도 유지된다면 SK는 다시금 도약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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