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국내 잔류' 김광현, SK와 4년 85억 재계약

김광현 역투

계약금 32억+연봉 13억2500만원

빅리그행 대신 프렌차이즈 선택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KBO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28)이 메이저리그 대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김광현은 29일 원 소속팀인 SK 와이번스와 4년간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 등 총액 8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대됐으나 SK의 프렌차이즈로 남기로 결정했다.

SK는 "김광현 선수가 계약 전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고민했다"며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으면 SK에 남길 권유하면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고 밝혔다.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33)가 4년간 총액 100억원에 KIA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김광현도 국내에 잔류할 경우 100억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해외 진출이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 대신 프로 데뷔 후 줄곧 몸 담아 온 SK에 잔류를 택했다. 기대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김광현은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242경기 출장하며 1347⅓이닝을 소화했다. 108승 6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1 탈삼진 114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21선발)에 출장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SK에서만 뛴 선수로서는 역대 최초로 100승(KBO리그 좌완 투수로는 역대 3번째)을 기록하는 등 7차례나 두 자리 수 승수를 쌓아 SK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다.

2008년에는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골든 글러브, 다승왕,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평균 자책점 및 승률왕, 2010년 다승왕을 거머쥐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김광현은 "비교 불가한 소속감과 안정감이 SK와 계약한 주된 요인"이라며 "오프시즌 동안 성실히 개인 정비를 마치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늘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광현은 다음달 5일 일본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시즌 중 부상으로 불편함을 느꼈던 팔꿈치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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