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두산 스토브리그 순항 '이현승만 남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투수 이현승이 경기 후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6.10.30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6 KBO 프로야구 통합우승팀 두산이 순조로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보통 우승을 하고 난 뒤엔 만만치 않은 우승 후유증을 앓곤 하는데 큰 잡음 없이 선수계약 등을 매듭지어 나가고 있다. FA 투수 이현승과 계약만 성사된다면 올 겨울 농사의 큰 줄기는 모두 완성하게 된다.

이현승은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가을 곰’이다. 지난해부터 2년간 가을야구에서 12경기 16.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두산의 코리안시리즈 2연패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양 측은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났지만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협상 분위기만 파악했다.

두산의 올 겨울 농사의 큰 숙제는 소속 FA 선수와 외국인선수 재계약, 그리고 눈높이가 높아진 선수들의 연봉협상 등이었다. 두산은 올시즌 팀의 주장이자 유격수인 김재호(31)와 가장 먼저 총액 50억원에 계약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미 김재호는 친정 두산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해 큰 줄다리기 없이 도장을 찍었다.

또 다른 FA 내야수 이원석은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주전선수는 아니라 협상 후순위 대상이었다. 그런데 삼성이 총액 28억원에 데려가 보상금 3억원과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받게 됐다. 두산은 그 동안 그 동안 팀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이원석이 몸값도 인정받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에 가게 된데 박수를 보내는 한편, 만만치 않은 실익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흥련은 1군 경기에 244경기나 뛴 선수로 군복무를 해야하지만 알토란으로 분류된다.

외국인선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올시즌 120만달러, 마이클 보우덴은 65만달러, 닉 에반스는 55만달러를 받았다. 22승을 거둔 니퍼트는 인상요인은 크지만 이미 150만달러를 준 적도 있었다.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보우덴과 에반스는 효자용병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미일 프로야구에 경쟁팀들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합리적인 선에서 연봉이 결정되리라 보고 있다.

연봉협상은 한창 진행 중인데 선수들의 기대 수준은 크긴 하지만 협상에 무리는 없다고 보고 있다. 야수 고과 1위인 김재환은 연봉이 5000만원 밖에 안돼 큰 인상률을 기록해도 부담은 가지 않고,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한 톱타자 박건우 역시 연봉은 7000만원이다. 민병헌은 예비 FA라 어차피 대우를 해줘야한다. 4억2000만원을 받은 양의지, 4억원을 받은 유희관의 연봉인상이 얼마나 될지, 어떤 진통을 겪을지 정도가 관심거리다.

구단은 이현승과는 협상이 길어질 것이라 보고 여유있게 접근하고 있다. 이미 두번을 만나 분위기 파악은 했고, 이번주 다시 만날 예정인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몸값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두산은 불펜 사정상 이현승을 꼭 잡겠다는 입장인데 결국 시장의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몸값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해 우승을 하고 난 뒤 FA 오재원과 큰 잡음 없이 계약했고, 외국인선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공백은 있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우승전력을 고스란히 안고 올시즌에 임했다. 올해도 모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현승만 잡으면 우승전력을 100% 유지하며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가을 곰’ 이현승과의 FA 계약은 그만큼 중요하다.
whit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