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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정중동’ 김광현, 해외진출 분수령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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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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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올해 KBO 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김광현(28)이 차분히 시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미 메이저리그(MLB) 무대 진출을 우선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분수령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원 소속팀 SK와의 협상 테이블을 일단 보류한 채 MLB 구단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이미 최소 2개 구단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김광현은 꾸준히 MLB 진출에 대한 의사를 보였고, 때문에 많은 MLB 팀들이 김광현을 2년 이상 추적해왔다. 거의 대다수의 MLB 팀들이 김광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기량에 대한 판단은 모두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제는 곧 실제 영입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 측은 극도의 보안 속에 움직이고 있다. 향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만간 미국으로 나갈 계획은 가지고 있다. 내달 초 열리는 MLB 윈터미팅을 노린 포석이 될 전망이다.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윈터미팅은 MLB에서 가장 큰 장터다. FA 계약은 물론, 트레이드, 혹은 국제 선수 스카우트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진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김광현 세일즈’도 이 시기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같이 출국할 수도 있고, 혹은 에이전트가 먼저 출국해 분위기를 본 뒤 상황이 무르익으면 김광현이 따라 출국할 수도 있다. MLB 구단들은 12월 중순 이후로는 연말 휴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FA 시장이 잠시 멈춘다. 즉 12월 초부터 중순 사이가 김광현 해외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좋은 오퍼가 있다면 전격적인 결정이 날 수도 있다. 지난해 김현수(28·볼티모어)도 이와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

김광현에 대한 MLB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비슷하다. 슬라이더라는 ‘플러스 피치’가 있고, 선발 로테이션의 뒤쪽을 책임지거나 혹은 불펜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현 측은 일단 어떤 보직을 고집하기보다는 폭넓게 제의를 받아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적어도 김광현이 MLB 구단의 오퍼를 손에 쥘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당장 시즌 당시부터 김광현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2~3개 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관건은 조건이 될 전망이다. 헐값에 갈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는 하다. 다만 김광현 스스로의 MLB 진출 의사가 강했기에 전격적인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든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원 소속팀 SK도 차분하게 김광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SK는 이미 김광현에게 구단 제시액을 전달한 상황이다. 최형우가 KIA와 4년 100억 원의 계약을 맺기 전, 이미 그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다. 양현종의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역대 최고 대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양자 모두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렇다 할 뒷말도 나오지 않는 상황. 하지만 12월부터는 구체적인 행보가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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