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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프로야구> 차우찬, 장기전 준비…미국·일본 진출 동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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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MLB 윈터미팅 끝나야 윤곽 드러날 듯

일본은 복수 구단과 이미 접촉 중

연합뉴스

FA 자격을 얻은 왼손 에이스 차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젊은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29)이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동시에 추진한다.

장기전도 각오한 상황이다.

차우찬은 최근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과 계약하고 미국 진출을 타진하기로 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에 신분조회를 했다. 차우찬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이 2개 이상이다.

일본 구단과는 센트럴퍼시픽 에이전시 정창용 대표가 협상하고 있다. 정창용 대표는 이승엽과 이대호가 일본에서 뛸 때 통역을 하고 전력분석 역할도 한 야구인 출신이다.

복수의 일본 구단이 차우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현재까지는 메이저리그 구단보다 일본 구단이 적극적이다.

차우찬은 "일본과 미국 진출 가능성을 모두 살피고 있는데 시기상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먼저 협상을 할 것 같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하려면 12월, 1월까지도 기다려야 한다"며 "일본과 미국에서의 평가를 들어본 뒤 국내 구단과 협상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 차우찬은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도를 확인하려 한다.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12월 5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아직 관심만 드러냈을 뿐,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

윈터미팅에서 '조건'에 대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면 차우찬의 진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도 있다.

차우찬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던진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2015년부터 포크볼을 주 무기로 추가했다.

어깨나 팔꿈치 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적이 없는 것도 국외 구단 스카우트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선발로 나서면 120개 이상 투구가 가능하고,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차우찬은 보이는 기록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차우찬의 국외 진출 의지가 강하다. 국외 구단과 협상이 끝난 뒤 우리와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차우찬의 행보에 한·미·일 프로야구의 눈길이 쏠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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